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한인 업주들 괴롭히는 ‘장애인 공익소송 위협’ 기승

미국뉴스 | 사회 | 2024-03-18 08:32:57

장애인 공익소송 위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장애인 차별금지 위반’

합의금 뜯어내려 편지

 

 장애인 주차시설 미비 등이 장애인 공익소송의 빌미가 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장애인 주차시설 미비 등이 장애인 공익소송의 빌미가 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식당은 최근 한인 장애인 박모씨를 대리한다는 ‘H’ 로펌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 박씨가 지난 1월 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장애인 주차표지판, 장애인 주차공간, 장애인을 위한 진입로, 화장실 등 총 9개 항목의 장애인 차별금지법(ADA) 위반 사항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오는 22일까지 합의를 위한 연락을 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었다.

또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에 위치한 한인 정비업소도 역시 H 로펌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은 경우다. 동일 인물인 박씨가 작년 12월 이 정비업소를 찾았는데 장애인 주차 등 5가지 ADA 위반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합의해주지 않을 경우 소송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밖에 한인타운 지역의 한 제과점도 동일한 박씨와 H 로펌 이름으로 작년 9월 ADA 위반 피해에 따른 합의를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

상업 및 공공시설을 상대로 한 이른바 ‘장애인 공익소송’이 급증하면서 많은 한인 업주들이 고통을 겪어온 가운데 최근 이처럼 상습적 소송을 남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로펌이 동일한 한인 장애인을 내세워 한인 업체들을 상대로 합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장애인 공익소송이 증가하면서 소송에 앞서 최고 9,000달러까지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 제기를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장애인 공익소송 건수가 너무 많아지면 무분별한 소송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소송을 일단 제기하기 보다 편지를 먼저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응하지 않고 소송이 제기되면 나중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업주들은 이를 두려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법 관련 공사는 때때로 잘 드러나지 않고 실용적이지 않은 부분에 해야하는데도 돈이 적지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업주들이 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들은 이러한 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자금이 부족한 법원도 접수 건당 수수료 때문에 소송 제기가 많아져도 개의치 않는다”고 분개했다.

ADA에서 3조(Title III)가 상업 및 공공시설에 대한 내용이다. 이러한 ADA Title III 소송은 주차장 표지판, 주차공간 표시의 규격과 들어가야 할 내용, 주차장에서 업소까지 진입로, 업소 안 통로, 화장실, 업소 내 시설물 사용 가능여부 등에 대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피해 예방을 위해 미리 ADA 관련 공인전문검사관(CASp)을 통해 검사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는 인증서를 받아 게시해 놓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사이트에 대한 한 소송도 많아져 웹사이트 개설 시 제작 업체 등 전문가와 상의할 것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무분별한 장애인 공익소송 피해를 줄이기 위해 120일 이내에 위반 사항을 시정하고 공인전문검사관의 인증을 받을 경우 소송에 따른 피해보상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ADA 소송을 당했을 경우 소규모 업주 대상 LA시 무료 법률 서비스(lalegalhelp.org, 866-375-9511)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LA한인회(323-732-0700)에 관련 서비스 연결을 부탁해도 된다. 또한 한미연합회(KAC, 213-365-5999)는 중재를 돕는 조정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