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손해봐도 할 수 없다”… 생활고 401(k) 조기인출 급증

미국뉴스 | 경제 | 2024-03-13 08:37:55

생활고, 401(k), 조기인출 급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해 조기 인출 3.6%

2년 연속 사상최고 기록

 고물가 여파에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401(k) 계좌에서 조기 인출을 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은퇴 재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로이터]
 고물가 여파에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401(k) 계좌에서 조기 인출을 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은퇴 재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로이터]

“401(k)를 제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받기 위해 아등바등 버텨봤지만 당장 모기지 상환금이 필요하기도 하고 먹고 살기도 빠듯해 은퇴자금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다.”

세리토스에 사는 한인 이모씨는 지난해 401(k)에서 7,000달러를 조기 인출했다. 조기 인출에 따른 세금과 벌금에도 불구하고 집과 생계 유지를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씨는 “60세까지는 버텨 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한인 직장인 박모씨도 조기 인출 대열에 합류한 한인 중 한 명이다. 고물가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경제난에 따른 비상자금용 인출(hardship withdrawal) 조건으로 5,000달러를 401(k) 계좌에서 끌어 냈다. 박씨는 “크레딧카드로 막는 데도 한계를 느껴 은퇴 자금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노후 삶의 안전판인 은퇴자금계좌 401(k) 가입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조기 인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물가로 생활비가 부족해진 탓이다. 401(k) 조기 인출이 급증한 현상을 놓고 월스트릿저널(WSJ)은 “미국인들이 401(k) 계좌를 마치 현금인출기(ATM)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미국 내 401(k) 500만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영사 뱅가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1(k) 계좌 중 3.6%가 조기 인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인 2022년의 2.8%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뱅가드그룹은 “지난해 401(k) 조기 인출은 사상 최고치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조기 인출율은 팬데믹 이전 평균 2%의 조기 인출율에 비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수치다.

401(k)는 매달 일정 금액을 직장인과 고용주가 부담해 적립하는 은퇴연금계좌다. 적립금은 증시 등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이익에는 과세를 유예해 주는 혜택도 부여된다. 하지만 59.5세 이전에 401(k)에서 적립금을 빼내는 조기 인출에는 소득세와 벌금이 부과된다.

세금과 벌금 부과라는 불이익에도 조기 인출이 늘어난 데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각종 물가 상승 여파로 생활비가 부족해진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뉴욕 증시의 호황에 힘입어 401(k) 자산의 가치가 19%니 급등한 것도 한몫했다.

뱅가드그룹에 따르면 401(k) 조기 인출자의 40%가 모기지 상환을 위해 현금을 인출했다. 전년인 2022년 36%에서 늘어난 수치로 그만큼 가계 자금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의미다. 인출 금액도 75%가 5,000달러 이하 소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미국은 고용 호조로 직장인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식료품, 보육비, 자동차 보험료 또한 계속 오르는 상충하는 재정적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401(k) 조기 인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WSJ 전망치인 3.1%와 지난 1월 CPI 상승률 3.1%를 상회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 조기 실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고금리 압박에 의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401(k)에 대한 조기 인출 급증 사태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 브라이언 이 회장은 “안정적인 노후 생활의 측면을 고려하면 당장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401(k)에서 현금 인출을 해서는 안 된다”며 “세금과 벌금 부과 이외에도 복리이자의 이점마저 잃게 될 뿐만 아니라 벌충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태권도 통해 '예'와 '인성'을 수련"썸머스쿨, 방과후 학교 인기 폭발  스와니 시청 옆에 위치한 김철회 태권도장(World Class Taekwondo)은 예와 인성을 중시하는

‘본국가서 신청’ 지침 완화하나… “미, 강화한 영주권규정서 후퇴”
‘본국가서 신청’ 지침 완화하나… “미, 강화한 영주권규정서 후퇴”

재계 반발 영향…이민정책 둘러싼 트럼프 지지층 내 갈등 보여주는 사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영주권을 본국에 돌아가 신청하라며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가 기업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4일 발대식 열고 축제 준비 시작헨드릭슨 귀넷의장 명예 대회장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은 4일 저녁 귀넷카운티 사법행정센터에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발대식을 개최했다.올해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미동남부 한인회연합회는 4일 둘루스에서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022년 홍승원 전 회장이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4년 만에 완간한 이 책은 연합회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정치·경제적 성과, 한인체육대회, 참정권 운동 등 6개 분야의 기록을 담았다. 출판기념회에는 박선근 초대회장, 김기환 현 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73-70-67)로 우승8월 US 여자 아마추어챔피언십 출전권 획득 커밍 출신의 14세 한인 소녀 카일리 정(Kylie Chung)이 3일 기량이 뛰어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FBI,제보자에 15만달러 90여명 1천만달러 피해 수년 전 대형 폰지 사기극을 벌인 뒤 사라진 귀넷 출신 남성 검거를 위해 연방수사당국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사 수위를 높이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최근 비로 다소 완화 불구식수원 수위 아직도 낮아 최근 1,2주 사이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 전역에 닥쳤던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이 진단

‘미친 환율’… 1,540원도 뚫렸다
‘미친 환율’… 1,540원도 뚫렸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 외국인 ‘셀 코리아’에 외환시장 불안 가중  한국시간 4일 오후 환율이 1,530원대를 넘어섰다. [연합] 달러·원 환율이 한때 1,540원 선까지 가는 등 급

추방 막으려면 돈 있어야… 이민법원 비용 장벽 높다
추방 막으려면 돈 있어야… 이민법원 비용 장벽 높다

신청수수료 최대 13배 올라 추방유예 비용도 387% 인상“사실상 법적 구제 차단” 이민 단체·변호사들 우려  이민 법원의 수수료 비용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김영수 교수 ‘가드너 상’

아스팔트·고속도로망 연구교통안전성 개선 연구 인정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을 역임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토목·건설·환경공학과의 김영수 석좌교수가 ‘2026 올리버 맥스 가드너 상’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