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프라이머리 선거일 입장 발표
12일 조지아 예비경선 투표율 낮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조지아 대선 예비경선일(프라이머리)인 12일 자신을 비토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조 바이든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경선포기를 선언한지 며칠 뒤인 지난 8일 예비경선 조기투표를 마친 뒤 트럼프에게 투표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나는 오랬동안 공화당 지명자를 지지하겠다고 말해왔다”고만 밝혔다.
12일 켐프는 트럼프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거나 그를 지지하기 위한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인지 밝히기를 거부하고 대신 공화당이 총선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도록 돕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지금부터 11월까지 나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켐프 사이의 이전 악연에 비춰보면 켐프의 이 같은 접근은 지난 2020년 선거를 민주당에 내주 조지아주 대선을 다시 탈환하겠다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일종의 불안한 휴전인 셈이다.
지난 2020년 조지아 대선에서 아슬아슬한 표차로 진 트럼프는 켐프 주지사에게 주의회 특별회기를 소집하라고 요구했으나 켐프는 반복적으로 거부했다. 그리고 대선 결과를 곧바로 인증해버렸다.
이에 트럼프는 켐프에게 복수를 선언했고, 켐프의 대항마로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을 내세웠지만 실패했다.
이제 트럼프가 조지아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켐프가 지난 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애틀랜타 교외지역의 스윙 유권자 표를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도 켐프를 더 이상 자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켐프 입장에서도 주지사 임기 종료 후 2026년 연방상원의원 혹은 2028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조지아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12일 조지아주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프라이머리 투표에는 이미 승자가 거의 확실해진 상황인지라 유권자들의 발길이 뜸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