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AP 과목 몇 개나 듣는 것이 적절할까?

미국뉴스 | 교육 | 2024-03-07 18:35:30

AP 과목,몇 개나 듣는 것이 적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고교 성적표에‘AP’(Advanced Placement) 과목 수강 기록이 있으면 대학 지원 시 경쟁 지원자에 비해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입학이 까다로운 명문대의 경우 지원자의 AP 수강 기록을 유의해서 살펴보는 경향이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최대한 많은 AP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하는 AP 과목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반드시 들어야 할 AP 과목 수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무리한 AP 과목을 수강해 나쁜 성적을 받으면 오히려 대학 진학에 불리하다. 

 

학업 능력·과외활동 고려해 5개 이상 도움 

평소 관심 과목·대학 인정 과목부터 시작

무리하게 많으면 낮은 성적·스트레스 부작용

AP 개설 안 된 고교는 고난도 과목 수강

 

■학업 능력 고려해 5개 이상

AP 과목을 들으면 대학 진학에 유리하지만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학업 능력과 일정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숫자의 AP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운동과 클럽 활동, 파트 타임 근무, 기타 과외 활동으로 일정이 빠듯한 학생이 너무 많은 숫자의 AP 과목을 수강하면 성적과 시험 결과에 좋은 영향을 기대하기 힘들다. 

무조건 많은 숫자의 AP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는 학생도 있다. 이는 대학이 검토하는 AP 과목 기준을 잘못 이해한 데서 오는 오해다. 특히 명문대 진학을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하는 AP 과목 숫자는 없다. 대학은 수강한 AP 과목 숫자는 많지 않지만 성적이 낮거나 AP 시험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런 학생은 오히려 대학 강의를 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기 쉽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채플힐 입학처가 201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기간 대학교 수준 과목(AP, IB, 듀얼 크레딧) 5개를 들은 학생과 6개 이상 들은 학생의 대학교 성적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개 이상 수강한 학생과 한 과목도 수강하지 않은 학생 간에는 대학 성적에 큰 차이를 보였다. 교육 전문가들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반드시 들어야 하는 AP 과목 수는 없지만 적어도 최고 5개 이상을 목표로 수강하면 대학 진학 후 성적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평소 관심 있는 과목부터

평소 관심 있는 과목이나 높은 성적에 자신 있는 AP 과목부터 수강하면 AP 시험을 통과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진학을 원하는 대학이 인정하는 AP 시험 결과를 고려해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AP 시험 점수는 1점부터 5점까지로 3점만 넘으면 인정하는 대학이 있고 4점 이상을 받아야 인정하는 대학도 많다. 단순히 AP 과목에 등록하는 것만으로는 학문적 이점이 크지 않다. AP 과목을 수강한 뒤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타났고 특히 시험에 통과한 학생 학업 성취도가 뛰어났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채플힐 입학처의 조사에서 고등학교 재학 기간 15~20개의 AP 과목을 수강한 학생은 대학 진학 전 이미 지쳐 대학 진학 뒤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오히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AP 과목을 무리하게 많이 들은 학생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받기 쉽다. 

과외 활동이나 커뮤니티 봉사 활동 시간을 고려해 AP 과목 숫자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들은 AP 과목 성적만큼 과외 활동과 봉사 활동 기록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다방면에 뛰어난 학생을 선별하기 위한 ‘전인적 평가’(Holistic Review)를 채택한 대학이 많기 때문에 과외 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면 AP 과목 숫자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진학 대학 AP 과목 규정 확인

AP 과목을 들으면 대학에서 이수해야 할 학점을 미리 취득하고 관련 학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대학별로 서로 다른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진학하려는 대학의 규정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기간 AP 과목을 듣는다고 해서 학비를 절약하는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다. 

AP 시험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게 학점을 제공하거나 ‘선이수 과목’(Prerequisite) 수강을 면제해 주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제공 학점에 제한을 두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는 대학도 많다.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브라운 대학과 앰허스트 칼리지 등이 있다. 

대학 조기 졸업이 목표인 학생은 고등학교 때 AP 과목을 많이 들으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우선 진학하려는 대학이 인정하는 AP 과목을 최대한 많이 수강해야 하고 대학이 인정하는 점수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적어도 한 학기 이수에 충분한 학점을 AP 과목 수강을 통해 이수하면 대학 조기 졸업이 가능하다. 

조기 졸업이 우선순위인 학생은 대학 재학 시 전공을 변경하거나, 인턴십 참가 등의 지연을 피해야 한다. AP 시험 주관 기관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서 각 대학이 인정하는 AP 과목과 시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apstudents.collegeboard.org/getting-credit-placement/search-policies

■AP 개설 안 된 고교 고난도 수업 수강

대학이 AP 과목을 수강한 학생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이 다닌 고등학교가 제공한 과목을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개설된 AP 과목 적거나 아예 없는 고등학교에 다닌 학생은 대학 지원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P 과목에 제공되지 않아 AP 과목을 수강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이런 점이 참작돼 불이익이 가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대신 명문대 진학이 목표인 학생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높은 난도의 과목을 좋은 성적으로 수강하는 것이 좋다. 

합격률이 높은 대학 등 일부 대학은 AP 과목 수강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대학 진학할지에 따라 AP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AP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이 원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AP 과목을 등록하면 따라가지 못해 실패하기 쉽다.

<준 최 객원기자>

 

반드시 들어야 할 AP 과목 숫자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학업 능력과 과외활동 일정 등을 고려해 AP 과목 숫자를 결정하면 된다.         <Shutterstock>
반드시 들어야 할 AP 과목 숫자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학업 능력과 과외활동 일정 등을 고려해 AP 과목 숫자를 결정하면 된다.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해 사망…초대형 변수에 정세 긴장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해 사망…초대형 변수에 정세 긴장

대통령·외무장관 등 탑승자 9명 숨져, 수석부통령 직무대행국제사회 애도 메시지…이란 보궐 대선 7월 열릴 듯'강경파' 이란 2인자 라이시 급사에 파장 예의주시  헬기 추락으로 숨진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불쌍한 Z세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불쌍한 Z세대”

이전 세대 재정상황 분석‘수입 적고 빚에 쪼들려’고금리로 이자 부담까지“좋은 재정습관 확립해야” Z세대는 밀레니얼(M) 세대에 비해 행복할까?적어도 재정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