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한국일보 애틀랜타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조기발견 못하면 80%가 사망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3-07 08:29:30

암 사망률 1위, 폐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전 세계 매년 220만명 발병·180만명 사망

 

매년 3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이중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20만 명이 발생하고 180만 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2022년 주요 암 사망 분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2,939명) 가운데 8만3,378명(22.4%)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가운데 폐암 사망자는 1만8,584명(22.3%)으로 암 사망자에서 1위다. 최근에는 폐암 환자 가운데 70% 정도가 흡연자였던 이전과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져 2030세대 젊은 층의 폐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진단받을 때가 많아 다른 암보다 생존율이 매우 낮아 조기 진단이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폐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정기검진을 하는 게 좋다.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 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덩어리)를 형성하면 폐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폐암의 주원인은 흡연으로 비흡연자에서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환경적 노출(석면이나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이나 유전적 요인으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에 노출되면 폐암 검사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

폐암은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소(小)세포 폐암과 비소(非小)세포성 폐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다. 소세포성 폐암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로 퍼진 후 전신으로 전이된다.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선암은 폐의 가장자리에서 주로 발견되며 증상이 거의 없다. 비흡연자에게서 잘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 폐암 환자 비율이 높다. 대(大)세포암은 가장 드문 종류의 폐암으로 임상적 성상이 선암과 비슷하다.

폐암은 폐에 국한돼 발견되기도 하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 뼈, 간,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하지만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게 문제다. 대부분의 환자의 80%가 진행된 말기 암 상태일 때 진단받는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폐암은 수술이 가능한 조기 단계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61%까지 상승하기에 정기검진 및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기존 폐암 진단에는 흉부 X선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이미지 분석법과 객담 세포진 검사, 조직 검사 등이 사용됐다. 하지만 방사성 노출 및 조영제 부작용, 검사법의 침습성 같은 위험이 존재하며 단일 마커를 사용하는 혈액검사(CEA, Cyfra 21-1 등)는 위양성률이 높아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하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이러한 기존 폐암 검사의 한계점을 보완한 ‘비소세포폐암 위험도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위험도 검사는 다종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정확도가 높고 액채 생검 기반 혈액검사로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폐 결절이 발견된 사람의 혈액에서 7종의 바이오마커(C9, CA6, EGFR1, MMP7, SERPINA3, KIT, and CRP)를 압타머 기반의 비드마이크로어레이(liquid bead microarray)법으로 정량화하고 알고리즘에 대입해 비소세포성 폐암 위험도 정보를 제공한다.

75%의 민감도, 92% 특이도로 검사 유효성을 입증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 진단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또한 비침습적 혈액검사로 방사능 노출 위험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Shutterstock>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