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셀러가 놔두기로 했는데…가구·설비가 안 보이네”

미국뉴스 | 부동산 | 2024-03-03 09:55:24

에스크로 마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에스크로 마감 앞두고 황당한 사례들

구매 계약서 철저히 작성해 불상사 예방을

‘파이널 워크스루·잔금 준비’등 꼼꼼히 해야

 

에스크로 마감일은 바이어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불안하고 지루한 주택 구입 절차를 마치고 새집 열쇠를 받기 직전 절차가 바로 에스크로 마감이다. 에스크로 기간 중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때가 흔하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집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기도 하고 사전 승인된 모기지 대출이 거절되기도 한다. 모든 문제를 가까스로 해결하고 에스크로 마감 서류에 서명하는 날에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셀러와 바이어를 놀래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에스크로 마감 당일까지 셀러와 바이어를 괴롭히는 여러 사례를 모아봤다.  

 

◇ 건축 제한 규정

바이어 A는 부지를 내놓은 셀러가 자신이 제시한 구매 오퍼를 수락했을 때 매우 기뻤다. TV쇼 다운타운 애비에 나오는 것과 같은 고풍스러운 집을 건축할 계획에 에스크로 기간 내내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기대대로 에스크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에스크로 마감 서류에 서명하기로 예정된 날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전트가 40년 전에 등기됐다는 타이틀 서류를 들고 도착한 것이다. 

에이전트가 건넨 타이틀 서류에는 부지 건축 제한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었다. 새집 건축에 대한 희망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지만 거래를 망치고 싶지 않았고 해결 방안이 있을 것으로 믿고 예정대로 에스크로를 마감했다. 타이틀 서류에 등기된 내용을 조사하는 동안 불안감의 연속이었지만 다행히 건축하기로 한 주택에는 큰 제한이 없음을 발견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 전에 없던 결함

에스크로 마감을 앞두고 진행되는 절차 중 ‘파이널 워크스루’(Final-Walkthrough)가 있다. 파이널 워크스루는 구매 계약 체결할 때의 매물 상태와 계약 조건이 에스크로 마감 때까지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파이널 워크스루는 대개 에스크로 마감 5일 전에 진행되고 때로는 바로 전날 또는 마감 당일 진행되기도 한다. 

그런데 파이널 워크스루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사항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바이어가 적지 않다. 마감 며칠 전 발생한 폭우로 침수나 누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셀러가 남겨두기로 한 가구를 이미 가지고 간 경우도 많다. 또 홈인스펙션을 할 때만 해도 없었던 균열 자국이 벽 여러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폭우로 인한 피해처럼 심각한 결함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적절한 수리가 실시되지 않으면 더 심각한 건물 피해는 물론 인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감 전 폭우 등의 이상 기후가 있었다면 셀러측에게 추가 인스펙션을 요청해 피해 사실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파이널 워크스루에서 발견된 결함이 사소하다면 대개 셀러가 수리비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예정대로 에스크로 마감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사라진 가구

집에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가구나 설비가 없어져 오해가 흔히 발생한다. 캐비닛, 싱크대, 욕조와 같은 ‘붙박이 가구’(Fixture)는 주택 거래에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항목이다. 윈도우 블라인드나 커튼 같은 창문 가림 장치, 샹들리에와 같은 조명 시설 등도 매매에 포함되지만 구매 계약서에 포함 여부를 포함해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만약 원했던 가구나 설비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구매 계약을 취소하기 보다는 셀러와 다시 상의를 진행해 별도로 구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면 된다. 마음에 드는 맞춤형 가구나 가전제품 등이 있다면 구매 계약서 반드시 포함해서 셀러의 동의를 받아야 에스크로 마감을 앞두고 발생하는 불필요한 오해와 분쟁을 막을 수 있다.

◇ 모기지 대출 거절 통보

에스크로 마감을 앞두고 주택 구입에 필요한 모기지 대출이 거절돼 당황하는 바이어가 많다. 이미 대출 사전 승인을 받은 바이어도 대출 승인 절차 기간 재정 상태가 악화해 대출 은행으로부터 거절 통보를 받기 쉽다. 대출 승인을 앞두고 크레딧 점수가 크게 떨어져 거절되기도 하고 직장을 옮기거나 실직한 사실이 발견돼 대출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거액의 현금 선물을 받는 경우도 대출 거절 사유에 해당한다. 

모기지 대출 거절 통보는 주택 구매 계약 취소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일이다. 모기지 대출 승인부 조건을 삭제한 뒤에 거절 통보를 받으면 이미 지불한 디포짓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셀러와 적극적인 상의가 필요하다. 모기지 대출 재신청으로 에스크로 마감이 지연되면 지연되는 기간 동안 셀러 측에게 ‘하루 단위 비용’(Per Diem)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기지 대출 승인 기간 중 은행 측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갑작스러운 거절 통보를 피할 수 있다. 또 대출 승인을 기다리면서 크레딧 카드로 큰 금액을 지출하거나 직장을 옮기는 등의 행위도 피해야 한다.    

◇ 잔금 준비 실수

에스크로 마감 당일 가장 중요한 업무는 잔금을 치르는 것이다. 클로징 비용과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타이틀 업체에 지불해야 승인된 모기지 대출이 발급되고 거래가 마감된다. 잔금 지급 방법을 잘못 이해해 불필요한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잔금은 대개 캐시어스 체크 형태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대부분 은행 간 이체를 통해 이뤄진다. 

잔금 지급과 관련된 실수가 발생하면 에스크로 마감이 며칠 지연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에스크로 마감일 전 에스크로 담당자에게 정확한 잔금 지급 지침을 확인해야 불필요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미납 전기 요금과 같이 예상치 못한 비용에 대비해 별도의 개인 체크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타이틀 특이 사항

타이틀 서류에 발견된 내용 때문에 에스크로 마감이 지연되기도 한다. 타이틀과 관련된 사항은 다양하다. 주택 소유권과 관련된 ‘타이틀’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매물의 겉 상태만큼 중요한 절차다. 타이틀 보험 업체의 조사로 발급되는 보고서를 검토해 매물을 대상으로 설정된 ‘선취특권’(Lien) 기록, 파산 신청 기록, ‘지역권’(Easement), ‘제한 규정’(CC&Rs) 등의 특이 사항이 있는지 샅샅이 살펴야 한다. 

타이틀 서류에 이들 특이 사항이 기록돼 있으면 내 집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는데 제한받는다. 예를 들어 지역권의 경우 유틸리티 서비스 시설이 뒷마당 지하를 통과하기 때문에 수리나 보수가 필요하면 해당 기관이 뒷마당을 사용할 수 있다는 권리다. 따라서 지역권이 설정된 뒷마당에는 수영장 등 개인 시설을 설치하는데 제한받는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