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트럼프에 시간 벌어준 대법원…‘대선 전 유죄선고’ 희박

미국뉴스 | 정치 | 2024-03-01 08:51:31

트럼프에 시간 벌어준 대법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보수 우위 연방 대법원, 트럼프에 유리한 결정

 워싱턴 DC의 연방대법원 전경. [로이터]
 워싱턴 DC의 연방대법원 전경. [로이터]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전 유죄 판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대법원이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관련 면책 특권 주장에 대해 심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싸움의 시간을 벌게 됨으로써 사법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심리 결정을 하면서 대법원이 정치적 고려를 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자신의 재임기(2017∼2021년)에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임명함에 따라 확고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의 덕을 톡톡히 보게 된 셈이다.

앞서 작년 12월과 지난 6일 연방법원의 1심과 2심 재판부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 의원, 법무부 당국자,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등을 압박해 대선 결과 인증을 방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것이 면책 특권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면책특권이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적용될 수 있지만 퇴임 후 민간인 신분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 1, 2심 법원 판단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 항고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이 재임 중 한 행위에 대해 형사 기소를 면제받을 수 있는지, 그렇다면 면제 범위는 어디까지로 제한되는지’ 등을 따져보기로 결정하고, 그에 따라 4월22일 구두변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선과 관련한 이 결정의 함의는 면책특권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 자체보다, 그 판단을 내리기까지 소요될 시간과 깊이 관련돼 있다.

당초 3월4일로 예정됐던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연방법원의 재판 개정은 대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대선(11월5일) 1∼2개월 전인 9월말∼10월께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대법원의 업무 관행으로 미뤄 면책 특권 적용 여부에 대한 결정은 6월말∼7월초에 시작할 하계 휴정기간 개시 직전에 내려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 결정에 의해 설사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하급심 결정이 확정되더라도 트럼프 측에 변론 준비를 위한 시간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형사재판 시작은 빨라야 9월말일 것이라는게 언론들의 예상이다. 가을에 재판이 시작되면 대선 전에 배심원들의 유무죄 평결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는 관측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연방 법원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노력에 힘을 실었다”고 대법원의 이번 결정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공화당 모든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선 후보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통령 선거 본선 재대결에선 ’사법 리스크‘가 커다란 걸림돌이다.

로이터통신이 입소스와 공동으로 9∼12일 1,23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응답자의 25%, 무소속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범죄 혐의로 유죄를 받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유권자들 표심에 심대한 영향을 줄 자신의 ’대선 전 유죄 평결‘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은 ’희소식‘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잭 스미스 연방특별검사가 수사해 기소한 대선 뒤집기 혐의 건 외에도 성인영화 배우 입막음 자금 제공 혐의, 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혐의, 조지아주 특검이 수사한 또 하나의 2020 대선 뒤집기 혐의 등 기소된 다른 3건의 형사 사건이 더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법원이 관할하는 기밀 유출 혐의 사건은 당초 5월로 예정했던 재판 개정을 늦추기로 해 현재로선 언제 열릴지 미지수이고, 조지아주의 대선 뒤집기 혐의 사건은 기소를 담당한 특검과 그의 상사인 풀턴 카운티 검사장의 불륜이 드러나면서 크게 흠집이 났다.

성인배우 입막음 자금 제공 사건 공판은 대선 전에 진행될 수 있지만 사건의 무게감 면에서 트럼프의 정치적 생사 여탈권을 쥔 사건은 대선 뒤집기 혐의 사건이라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대선 뒤집기 혐의 사건 공판이 대선 1∼2개월 전에 설사 시작된다 해도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6개월가량 일정이 지연되게 된 것 자체가 트럼프 측에 유리한 일일 것으로 미국 매체들은 진단했다. 대선 전까지 진행될 형사재판의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법 혐의가 유권자들에게 덜 노출될 것이고, 그만큼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