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거래가 새해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22일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00만건(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작년 1월과 비교해서는 1.7% 감소했다.
주택 매매는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개월 이상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1월 매매 건수 통계는 지난해 11∼12월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던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고금리로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기존주택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게 거래 감소와 집값 상승세 지속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1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9천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을 가격순으로 늘어놓았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주택의 가격을 말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거래량은 아직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1월 거래량 증가는 추가적인 거래 확대의 시작"이라며 "등록 매물이 다소 늘고 있으며 구매자들도 작년 말보다 낮아진 모기지 금리 혜택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