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연방 대법원, 트럼프 대선출마 자격 심리 이번주 개시

미국뉴스 | 정치 | 2024-02-06 09:44:17

연방 대법원, 트럼프 대선출마 자격 심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8일 구두변론 돌입…“혼란·폭력 우려”

 워싱턴 DC의 연방 대법원. [로이터]
 워싱턴 DC의 연방 대법원. [로이터]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대선 후보직을 확보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한 가운데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문제에 대한 초유의 변론에 들어간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내란 가담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데 따른 것으로, 연방 대법원의 어떤 결정도 정치적 혼란 초래 등의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우에 따라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연방 대법원은 8일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구두 변론을 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 등이 5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구두 변론 후 수일 내지 수주 후 신속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州)의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것을 주 정부에 명령하는 판결을 했다.

주 대법원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에 가담했다고 보고 반란에 가담할 경우 공직을 금지한 수정헌법 14조 3항을 적용했다. 수정헌법 14조 3항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 측 인사들이 공직을 맡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통령 후보 자격 판단 문제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연방 대법원 변론의 핵심 중 하나는 남북전쟁 때의 이 조항이 대통령에게도 적용되는지 여부다.

수정헌법 자체는 대통령직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수정헌법 조항이 그 자체로 적용 가능한지, 아니면 내란죄에 대한 법원 내지 의회의 사전 판결이 필요한지 여부도 쟁점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콜로라도주 사건과 관련, 연방 대법원이 처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한 결정을 내리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역사학자와 법학자 등이 제출한 의견서를 보면 이 사건을 기각하는 새로운(novel) 판결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연방 대법원이 내릴 수 있는 결정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완전한 승리 ▲주에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 금지 허용 ▲ 의회에 결정 넘기기 등이 있는데, 어느 경우든 리스크가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념적으로 다양한 선거법 전문가들은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에 대해 결정적인 판결을 하지 않을 경우 재앙적 헌법 위기와 폭력이 조장될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 3항이 대통령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 대법원이 이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행위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지나치게 기술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미국 법학자들은 보고 있다. 연방항소법원 판사 출신의 마이클 매코널 스탠퍼드대 법대 교수는 “연방 대법관들은 미국 대중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에 기초해 이 사안을 결정하길 원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연방 대법원이 내란을 선동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완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 데릭 뮬러 노트르담대 선거법 교수는 “그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시 마음 상태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연방 대법원은 이를 피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대법원이 의회에 판단을 넘기는 방안에도 리스크가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수정헌법 14조 3항이 적용되기 전에 의회가 세부 이행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과 공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는 해당 조항이 출마는 금지하지 않고 있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 자격 문제를 의회로 넘겼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이겼을 때 의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을 막을 수 있는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방 대법원이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인용할 경우 콜로라도주는 물론 메인주 등 다른 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가 허용된 다른 주에서의 득표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의회가 인준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자격 박탈은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클린턴 정부 및 오바마 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한 스티븐 사이먼 워싱턴대 객원교수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의 지지층에는 중무장한 민병대그룹도 포함한다”면서 “트럼프가 선제적으로 (대선에서) 거부될 경우 일부는 의심할 여지 없이 폭력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지난달 연방 대법관에 제출한 의견에서 “혼란과 대소동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결정을 신속하게 기각할 것을 요구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