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2세들 국적이탈 못해서 졸지에 병역기피자 될 판”

미주한인 | 사회 | 2024-01-30 14:10:39

2세들 국적이탈,병역기피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절차 복잡하고 어려운데다 홍보 부족 여전

재외공관 영문 안내 부실… 고지 위반 지적도

 

 주미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천적 복수국적 이탈 관련 영문 안내문.
 주미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천적 복수국적 이탈 관련 영문 안내문.

 

전종준 변호사“국적이탈 기본권, 침해 당해”

#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김모(25) 씨는 연방정부와 계약관계인 방위산업체에 근무 중인데 최근 자신이 선천적 복수국적자 임을 알게 됐다. 한국을 방문할 때도 생각지도 못한 ‘병역기피자’가 될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앞으로의 승진에도 걸림돌이 될 것 같아 국적이탈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려진 영문 안내만으로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그 절차가 너무 복잡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적이탈을 위해서는 부모의 혼인신고부터 출생신고 등 여간 복잡하고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더구나 어머니와 이혼 후 타주에 살고 있는 아버지와는 왕래를 거의 하지 않고 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한숨만 나온다.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고교생 이모(17) 군은 선천적 복수국적 이탈을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가야 하는데 6-7시간 운전의 장거리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신이 이중국적자라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친지를 통해 들었다. 

 

2020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 과정 중 이슈가 되었던 재외공관의 복잡하고 불합리한 국적이탈 절차 및 홍보부족으로 인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행법상, 국적이탈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개별 통지도 없고 또한 재외공관의 충분한 홍보도 없는 상황에서 국적이탈을 못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에게 병역의무가 부과되고 병역기피자로 몰리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에 10여년 이상 매달려온 전종준 변호사는 “국적선택의 주체인 선천적 복수국적 미성년자가 자신이 복수국적자임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부모가 국적 선택을 대리하는 것은 국적이탈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한국보다 100배 넓은 미국 땅에 오직 10개의 한국 총영사관뿐이고, 주미대사관 홈페이지의 영문 안내는 한국어로 설명된 안내문에 비해 설명 내용이 충분하지 못해 병역과 무관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국적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정보를 얻을 수 없는 현실이다.

전 변호사는 “주미대사관 및 뉴욕, 휴스턴 등 10곳의 총영사관 홈페이지 영문 안내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적이탈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빈약하고 일관성이 없어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정의와 범위, 한국 방문 및 비자 발급의 제한 등에 관한 내용조차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영문 홈페이지에서는 간략하게 22세 전에 국적선택 의무가 있고, 남성의 경우는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적이탈을 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선천적 복수국적자에 대한 설명으로 1998년 6월 13일까지 부계주의 그리고 1998년 6월 14일부터 부모 양계주의를 언급하였으나 구체적으로 부계주의 하에서는 남성과 여성 각각 몇 년도 출생일로부터 적용되는지에 관한 정보는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대사관 영문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개정법인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제에 대한 안내가 짧게나마 언급되어 있으나, 10개 총영사관 중 7개 총영사관의 홈페이지에는 이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조차 없었다. 신청자의 부 또는 모가 외국인인 경우 기본증명서를 발급할 수 없는데 대체 서류나 대응방법에 대해 시행규칙의 내용만으로 예측이 어렵게 돼 있다.

또한 영문으로 된 국적이탈 관련 게시물이 있는 경우에도 게시물의 첨부파일 대부분은 한글로만 작성되어 있고, 어떤 종류의 서류가 필요한지 알 수 없어 예약 방문을 통해 문의해야 한다.

전 변호사는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국적문제를 해결하는 절차의 복잡성, 국적법상 국적 선택의무의 위반 시 받는 불이익에 비하면 주미대사관 등 재외공관 영문 홈페이지에 공고한 것만으로 적절한 고지가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국적이탈을 위해 부모의 혼인신고, 자녀의 출생신고 및 15가지 서류 제출 등의 불필요한 절차진행을 강요하고 있다. 또한 재외공관을 방문하기 위하여 거리, 시간, 비용의 손실이 막대한 점 등을 종합하면 국적이탈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 이는 국력의 소모이자 행정력의 낭비”라고 개탄했다.

한국에 출생신고조차 안 된 선천적 복수국적자에게 대한민국 국적만 있을 뿐 국민으로서 권리를 누리거나 보호를 받지 못했는데도 의무만을 강요하는 한국의 부당한 국적법은 하루속히 개정하여야 한다는 것. 미국에서 공직이나 정계 진출에 발목을 잡는 한국의 국적법은 직업선택의 자유와 국적이탈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이라고도 했다.

전 변호사는 “최근에는 피해 당사자인 한인 2세들이 직접 나서 미국 내 법적 대응 및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2005년 홍준표법 이전의 국적 자동 상실제도로 되돌아가는 개정법 통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영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회 이사회, 한인회관 동상설치 반대 결의
한인회 이사회, 한인회관 동상설치 반대 결의

애틀랜타한인회 3분기 정기이사회 개최 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 이사장 강신범)는 14일 오후 5시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금년 3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들을 의결했

사형 집행 목전 “어릴 때 학대 당해” 감형 요청
사형 집행 목전 “어릴 때 학대 당해” 감형 요청

조지아 사형수 험프리스 16일 오후 형 집행 앞두고  ‘생존자 정의법’ 적용 주장   16일 형 집행을 앞두고 있는 조지아 사형수 스테이시 이언 험프리스가 어린 시절 심각한 학대를

총영사관-KOTRA 뷰티쇼서 K-우수상품관 공동 개최
총영사관-KOTRA 뷰티쇼서 K-우수상품관 공동 개최

소비재 기업 9개 미 시장 진출 지원K-뷰티 성장 잠재력 대폭 확대 기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이준호)과 KOTRA 애틀랜타무역관이 지난 13일 둘루스 소재 개스 사우스 컨벤션

코스트코, 엔진오일 가격 2배 인상…구매도 제한
코스트코, 엔진오일 가격 2배 인상…구매도 제한

시그니처 합성엔진오일 30→58달러구매도 2박스까지만…유가 급등 영향  코스트코가 자체 합성 엔진오일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구매수량도 제한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JJ에듀, 재정보조 세미나 연다
JJ에듀, 재정보조 세미나 연다

9월 26일 오후 2시 JJ 에듀 입시 명문 JJ에듀케이션은 오는 9월 26일 오후 2시부터 오는 10월 1일 오픈되는 FAFSA와 CSS Profile을 앞두고, 12학년 학부모

H 마트 둘루스점, ‘청주 오믈렛’ 팝업스토어 오픈
H 마트 둘루스점, ‘청주 오믈렛’ 팝업스토어 오픈

“한국의 인기 디저트, 고객에 선보여”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 마트가 한국의 인기 디저트 브랜드 ‘맘스케익 청주 오믈렛’ 특별 팝업스토어를 조지아 지역 H 마트 둘루

쿠쿠, 추석 주방 가전 특가전
쿠쿠, 추석 주방 가전 특가전

쿠쿠 아메리카, 추석 맞아 할인 및 사은품 증정프리미엄 밥솥 특가·150달러 구매 커피메이커'신제품 쿡웨어·비데·정수기 신제품 10% 할인 쿠쿠 아메리카가 오는 9월 15일부터 2

헉! 식당 주방 환기구서 남성 사체가
헉! 식당 주방 환기구서 남성 사체가

14일 오전 애틀랜타 한 식당서경찰 “범죄 정황은 발견 못 해” 애틀랜타의 한 식당 환기구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조사에 나섰다.애틀랜타 경찰은 14일 오전 9시께

〈포토뉴스〉 한복 차려 입은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의장
〈포토뉴스〉 한복 차려 입은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의장

코리안 페스티벌재단은 14일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 명예대회장을 맡은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 의장에게 한복을 증정했다. 또한 정민우 화백은 코페재단에 코리안 페스티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이달 말 인천서 열려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이달 말 인천서 열려

한상·한국 기업 한자리 9월 28일~30일 사흘간한인회장대회 등도 연계기업전시회·포럼 등 다채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과 한국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4차 세계한상대회(20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