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인 관계 인정" 답변서 법원 제출
피고인들, "웨이드 보수 뇌물수수 주장"
2월 15일 풀턴 슈피리어법원 심리 예정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조지아 대선 개입사건을 수사하는 풀턴카운티 패니 윌리스 검사장과 특별검사 네이선 웨이드가 2일 연애 관계에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풀턴 지방검사실은 트럼프와 다른 14명을 기소하는데 있어서 윌리스 검사장의 자격을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176페이지 분량의 답변서는 윌리스 검사장이 피고인 마이클 로만이 제기한 청원을 다루기 위해 오는 2월 15일로 예정된 심리를 앞두고 풀턴 슈피리어법원 판사 스캇 맥아피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윌리스는 답변서에서 증거와 사실은 "명백하게"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윌리스는 또한 자신이나 직위의 자격 박탈의 근거가 되는 재정적 이해 상충이 없으며, 자신에 대한 공격은 “사실상 부정확하고 지원되지 않으며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답변서에는 또한 윌리스와 웨이드가 2019년부터 친구였지만 2021년 11월 트럼프 사건을 이끌도록 고용될 당시에는 낭만적인 관계에 있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웨이드는 자신의 진술서에서 “2022년에 윌리스 지방검사와 나는 전문적 연관성과 우정 외에도 개인적인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대선 개입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그의 전 선거보좌관인 마이크 로만은 최근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특검이 부적절하고 은밀한 관계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재판 배제를 요구했다.
로만 측 변호사는 "윌리스 검사장이 웨이드 변호사를 특검으로 채용하면서 검찰 예산 65만4천달러(약 8억7천만원)를 보수로 지불했고, 두 사람이 이 돈으로 호화 여행을 즐겼다"며 "이는 공직자의 부당한 뇌물수수"라고 주장했다.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은 다음 달 15일 관련 심리를 통해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특검을 둘러싼 의혹의 사실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이들의 재판 배제 여부 등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조지아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윌리스 검사장이 웨이드를 특검으로 임명했을 때 연인 관계였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트럼트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윌리스 검사장 해임과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기각을 요구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