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현 6.6%서 연말께 최대 5.75%로 약 1% 하락 전망
올해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 주택구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CNBC방송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는 올해 연말께 현행 6.6%에서 최대 5.75%까지 1%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 맥은 18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0월 7.79%로 정점을 찍은 후 6.6%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어 미 국책 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의 경제 및 전략 연구그룹은 같은 날 수정 전망을 통해 올해 모기지 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30년 만기 고정 금리 평균은 연말까지 6%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향후 몇 달 내 6%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올해 말까지 30년 만기 금리가 6.1%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는 5.77%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 중간 가격인 43만1천달러에 주택을 구입하고 20%의 선금(down payment)을 지불한다고 가정하면 매월 내야 하는 모기지 총비용은 최대 190달러(약 120만 원)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6.6%의 경우는 2천202달러이지만 6.1%일 때는 2천89달러, 5.75%의 경우는 2천12달러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만기까지 이자를 6만8천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 구매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겠지만 올해 주택가격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NAR은 지난해 대비 올해 0.9%, 패니메이 2.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글로벌 부동산 분석업체 코어로직은 올해 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