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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타고 K푸드 수출 날았다… ‘김·라면’ 쌍끌이

한국뉴스 | 경제 | 2023-12-10 09:55:30

K푸드, 수출,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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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 8억달러·라면 10억달러 나란히 역대 최대 예상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어로 김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푸드가 K팝·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인기를 업고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라면과 김이 K푸드 수출을 나란히 이끌고 있다.

10일(한국시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수출액은 이미 지난달에 7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김 수출액은 6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4% 늘었다. 

올해 김 수출액은 지난달 10일 기준 7억89만달러로 기존 최고 실적이던 2021년의 6억9천만달러를 일찌감치 돌파했다.

김이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지켜온 효자 식품이다. 수출액은 2010년 1억1천만달러에서 2015년 3억달러, 2017년 5억1천만달러, 2021년 6억9천만달러까지 늘었다가 작년에 6억5천만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한국 김이 수출되는 상위 5개국은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순이다.

올해 수출 실적을 시장별로 보면 미국은 1억5천만달러를 넘었고 일본은 1억4천만달러에 육박했다. 중국은 9천만달러 수준이다. 태국과 러시아는 합해서 1억달러 정도다.

올해 수출액을 유형별로 보면 조미김(구운김)과 마른김 비중이 6대4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수출액이 올해 연말까지 우리 돈으로 1조원을 최초로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김 수출액은 8억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해수부는 2027년까지 김 수출 규모를 10억달러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수온 상승에 강한 종자를 개발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지난 9월 수립했다.

김 수출은 대기업보다 중견기업 중심이다. 지난해 신안천사김이 김 업계 최초로 1억달러 수출을 돌파해 1억달러 수출공로탑을 수상했으며 광천김은 7천만달러 공로탑을 받았다.

기업들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와사비 맛 등 다양한 풍미의 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10월 영국 시장에 비비고 김스낵을 출시했으며 올 9월에는 대형 유통채널인 아스다와 오카도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현지인의 취향에 맞춰 BBQ맛, 핫칠리맛 등의 김스낵을 내놨다.

김 수출도 급증했지만 이보다 더 무섭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라면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라면 수출은 전년(4억6천700만달러)보다 29% 증가한 6억357만달러를 기록하며 김을 추월했고 그 뒤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7억8천525만달러로 지난해 전체(7억6천541만달러)를 이미 넘었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달 25일까지 8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4%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 전체(4조1천309만달러)의 2배가 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라면 등이 K푸드 수출을 이끌고 있다면서 올해 라면 수출 10억달러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라면 수출 1위 시장은 중국(1억7천445만달러)이며 2위는 미국(1억700만달러), 3위는 일본(4천866만달러)이다.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4위와 5위로 필리핀, 태국을 밀어내고 5위 안에 새로 진입했다.

한국 라면 업체들은 한류 인기 덕분에 직접적인 혜택을 입었다. BTS의 정국, 뷔, 진, 블랙핑크의 지수와 제니 등이 소셜미디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으로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 기생충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나왔다.

한국 라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회사는 불닭볶음면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003230]은 해외에 공장이 없어 해외 판매 전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삼양식품 올해 1∼3분기 수출액은 5천87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6천57억원)에 육박한다. 삼양식품 수출액은 매년 늘어 올해 8천억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6%에서 올해 3분기 68%까지 높아졌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은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한다. 불닭 브랜드는 현재 100여개국에 수출되며 매출 비중은 중국 35%, 동남아 30%, 미주 15% 등이다.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가 2014년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불닭 챌린지는 세계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구독자 1천600만명의 유튜버 맷 스토니가 4년 전 불닭볶음면 15개를 10분 안에 먹어 치우는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1억4천400만건을 올렸다.

국내 시장 부동의 1위인 농심[004370]도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현지 공장 5곳에서 생산한 라면을 직접 판매한다.

농심 라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44%다.

해외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2021년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이 24% 성장한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농심은 이르면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미국 시장에서 일본 닛신을 제친 데 이어 수년 내 마루찬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토요스이산까지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인구가 1억3천만명에 이르고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위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유럽 등에서도 유통채널 입점을 늘릴 계획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한국 라면의 해외 판매는 K팝과 K드라마의 영향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고물가 속에 각국 라면 시장은 커지고 있다.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역대 최다인 1천212억 그릇의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 먹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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