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한국식 빵집’ 안착… 점주 80%가 현지인

미국뉴스 | 경제 | 2023-11-22 09:17:29

한국식 빵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K베이커리 글로벌 진출 가속

‘한국식 빵집’ 안착… 점주 80%가 현지인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K베이커리)가 미국 시장에서 가맹점 비율 80%를 넘어서는 등 엔데믹 전환과 함께 팬데믹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 미국 뿐만이 아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올해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카페형 매장으로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K베이커리가 이제는 단순히 한류 후광 효과가 아니라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15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미국 베이커리 매출(가맹·직영) 매출은 2020년 1,694억원, 2021년 1,649억원, 2022년 1,770억원(추정치) 등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뚜레쥬르의 미국 매출(가맹·직영) 역시 2020년 374억원, 2021년 511억원, 지난해 765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 수는 2019년 59개에서 올해 5월 기준 93곳으로 4년 사이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두 회사는 가맹 비율이 80~90%에 달하는 등 한국식 프랜차이즈 모델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가맹점 비율이 전체 매장의 85%에 이르고, 뚜레쥬르는 90% 수준이다. 또 뚜레쥬르는 1명의 점포주가 2개 이상 점포를 갖고 있는 경우가 절반 가량 된다. 가맹 점포 인기로 국내에서는 창업과 취업 이민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다. 창업·이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리바게뜨 창업 투자로 E-2비자 괜찮나요”, “뚜레쥬르 제빵사 취업 J-1비자로 갈 만한 가요” 등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운영해왔던 ‘한국식 동네 빵집’이 미국 베이커리 시장에서는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사업 모델이라는 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베이커리 시장이 크게 패스트리 등 식사용 빵과 디저트용 빵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던킨 도너츠’, ‘앤티앤스 프레즐’ 등으로 특정 빵과 디저트 종류에 특화된 형태로 세분화돼있다.

 

식사용 빵과 디저트를 모두 취급하는 현지 브랜드로는 ‘파네라브레드’와 ‘르 팽 코티디앵’ 등 정도가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베이커리 시장은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선두 기업이 존재한다기보다는 대부분 시장 점유율 10% 미만인 기업들로 구성돼있다.

 

현지 빵집은 주로 한 매장에 100여 종의 빵을 구비해 놓는데 반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300여 종을 판매한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SPC 관계자는 “현지 베이커리 매장은 고객이 주문을 하면 매점 직원이 직접 빵을 꺼내주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파리바게뜨는 소비자가 빵을 직접 보고 고르도록 한다”며 “이런 점도 현지에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 다른 진출 국가에서도 K베이커리는 성장세다. 파리바게뜨 중국법인 매출은 2021년 2,400억원에서 코로나 충격으로 2022년 1,83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C 관계자는 “올해 중국법인 매출이 2021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적 회복과 함께 연내 흑자 마감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카페형 베이커리’로 베트남에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146억원 대비 71% 성장했다. 또 CJ푸드빌의 해외 법인 전체 순이익이 지난 해 161억원을 기록하며 수년 간 이어졌던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강동헌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