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보다 41% 증가
소수계 지원자 67%나 급증
SAT 제출 의무화 폐지 영향
공립대 지원 82%나 늘어
미 대입에서 조기전형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등교육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가 공통지원서(Common App)의 예비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1월1일 이전까지 2023~2024년 대입전형 지원서 제출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2020년 대입 전형 시즌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조기전형 지원자가 크게 늘었음을 의미한다. 대다수 대학은 11월 1일에 조기전형 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자료에 따르면 조기전형에 도전한 소수계 지원자가 67%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대학 전형에서 소수계를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액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음에도 조기전형에 지원한 소수계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저소득층 지역 고등학생들의 조기전형 지원이 2019~2020년 대입 시즌보다 52% 늘어, 부유층 지역 고교생 조기전형 지원 증가율인 32%보다 높았다.
공립대 조기전형 지원은 82% 증가해 사립대 조기전형 지원 증가율 47%보다 훨씬 높았다.
공통지원서의 데이터 연구 분석담당 부사장인 마크 프리만은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있어 보다 저렴한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조기전형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요인에 대해서는 많은 대학들이 SAT 등 시험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한 것을 꼽았다.
2020년 이전에는 대학의 절반 이상이 대입 지원자에게 시험점수 제출을 요구했지만 현재는 대다수 대학이 점수 제출에 대해 지원자의 선택 사항으로 변경했고 결국 문턱이 낮아지면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