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업체서 300만달러
대형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M)에서 일했던 어바인 거주 한인 매니저가 한국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부터 주요 계약이 성사되게끔 도와준 대가로 3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16일 LA 다운타운에서 열린 재판에서 올해 47세인 한인 소형남(영어명 브라이언 소)씨가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는 5월24일 소씨의 형량 선고가 예정돼 있는데, 검찰에 따르면 소씨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GM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구매 매니저로서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 관련 부품 공급을 총괄하던 소씨는 자동차 도색, 창문 필름 등에 대한 계약 입찰을 조작한 대가로 한국의 한 공급업체로부터 345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었다.
연방 국토안보부 수사팀은 지난 2017년 샌타클라라 카운티 로스 알토스에 있는 소씨의 개인 금고에서 뇌물로 추정되는 319만 달러를 압수한 후 해당 돈을 한국 공급업체 측에 반환했다. 소씨는 2022년 3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고, 소씨에게 뇌물을 전달한 공급업체 또한 한국에서 형사 기소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