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자리에 앉아 자고 있던 승객을 아무런 이유없이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17세 소년으로 그는 현재 달아난 상태다.
워싱턴주 킹 카운티 검찰은 이 사건 용의자인 미겔 리베라 도밍게스(17)을 계획된 1급 살인 및 불법총기소지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그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무참하고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 마르셀 다존 왜그너(21)는 지난달 3일 오후 4시50분께 메트로 H라인 버스에 탑승한 뒤 맨 뒷자리에 앉았다.
이어 용의자인 도밍게스는 한 정거장 뒤에서 탑승했고 이들을 태운 버스가 12분 정도 운행을 했을 때 스마트폰과 창문을 번갈아 보고 있던 도밍게스가 정차버튼을 누른 뒤 좌석에 앉아 자고 있던 왜그너를 향해 아무런 이유없이 총격을 가했다. 왜그너는 머리와 목에 모두 5발의 총격을 받아 이날 오후 5시6분께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당시 스키 모자를 쓰고 있었던 용의자인 도밍게스는 운전사에서 “뒷문을 열라”고 고함을 지른 뒤 뒷문에 두 발의 총격을 가했다.
당시 이 버스 안에는 용의자와 피해자 외에도 15명의 다른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총격이 발생하자 머리를 좌석 밑에 숨기는 등 아비규환이 벌어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용의자인 도밍게스는 운전사가 뒷문을 열자 유유히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