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쪼개기 매각’ 난기류 뚫고…메가항공사 날개 펼까

한국뉴스 | 경제 | 2023-10-25 08:37:11

메가항공사,대한·아시아나 합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한·아시아나 합병, 30일 이사회 결정 ‘분수령’

 

국내 메가항공사가 탄생하느냐,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서느냐. 국내 항공업계‘빅2’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의 기업 결합이 아시아나 이사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경쟁 이슈 당국의 요구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자신의 꿈인 국내 첫 메가항공사 탄생을 위해 피(被)인수 기업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아시아나 이사회가 동의하면 EU의 승인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반대하면 합병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를 따로 떼 내 팔지를 따져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는 해외 필수 심사국 중 가장 넘기 어려운 벽으로 꼽히는 EU 측 승인을 받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앞서 EU 당국은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유럽~한국 주요 여객·화물 노선의 독점(경쟁제한)이 우려된다며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승인을 받기 위해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과 화물사업부 매각 카드를 꺼냈다.

 

항공 화물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국내 항공업계에선 대한항공을 빼고 화물 노선을 가진 항공사가 없고 아시아나의 비행기 중 70% 이상이 중·대형기와 화물기인 까닭이다. 특히 항공화물 수출량은 전체 비중의 0.5% 미만인데도 수출액은 30~4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아시아나 이사회는 사내이사 두 명과 사외이사 네 명인데 과반인 네 명이 찬성하면 대한항공은 시정안을 그대로 낼 수 있지만 세 명이 반대하면 빅딜은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화물사업부 매각 여부를 놓고 아시아나 내부에선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업계와 회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임 사장단은 “회사를 분리 매각하면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떨어뜨려 배임 소지가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측 요구를 받아들이면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당초 통합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화물 사업을 내놓더라도 이번 빅딜이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느냐’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기존에 투입한 3조6,000억원대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시기 글로벌 물류 대란의 반사 이익으로 누린 항공화물 사업의 호황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회사의 화물기 11대는 연식이 30년을 전후할 정도로 노후화했다는 점 아시아나의 부채(12조원) 중 일부를 화물 사업 인수자가 떠안아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가격에 팔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필사적이다. 이미 수천억 원의 자문 비용을 들여 미국·유럽 등에서 법률 및 컨설팅 업체를 통해 배임 등 쟁점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화물 사업부 매각 결의는 합리적 경영 판단의 범위에 들어 있고 아시아나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조종사들이 우려하는 고용 유지에 대해 “화물사업부를 매각할 때 인수 회사에서 고용을 승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10월 중 이사회를 열고 EU 당국에 시정 조치안을 낼 계획이다.

 

<박지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