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인플레 개선 맞아?… “나가는 돈 너무 많아”

지역뉴스 | 경제 | 2023-09-29 09:23:34

인플레 개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월 평균 734달러 더 지출

에너지·식품비 등 모두↑

 정부의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에도 불구하고 식품과 개솔린 등 생필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상당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정부의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에도 불구하고 식품과 개솔린 등 생필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상당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주유소나 마켓, 식당에 갈 때마다 여전히 살인적인 물가를 체험한다.

 

매일 출퇴근 60마일 왕복을 해야 하는 김씨는 개솔린 가격이 6달러를 훌쩍 넘자 카풀을 알아보고 있고 출퇴근 외 운전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

 

28일 현재 LA 카운티 평균 레귤러 개솔린 가격은 갤런 당 6.29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는 불과 1주일 전 대비 22.5센트, 한 달 전 대비 91.9센트, 전년 동기 대비 17.7센트나 높은 수준이다. 또 이같은 개솔린 가격은 전국 평균 3.84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2.45달러나 높다.

 

주부 최모씨도 요즘은 마켓에 가서 쇠고기 등 육류 구매 비중을 대폭 줄였다. 생고기 대신 갉은 고기로 햄버거 스테이크나 미트볼 등을 요리해서 먹는다. 최씨는 “세계에서 가장 풍족하다는 미국에서 더 이상 쇠고기 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슬프다”며 “임금은 정체돼 있는데 생활비가 치솟는 만큼 외식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와 연방준비제도(FRB·연준) 등이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됐지만, 미국인들의 물가 고통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중위 가구가 2년 전과 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매달 734달러가 더 든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의 경우 에너지와 개솔린 비용이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자동차 보험료의 상승 폭도 적지 않았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개솔린과 식품, 외식, 보험료 등 생활비 전반에서 전국 평균 보다 훨씬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고통도 그 만큼 크다.

 

블룸버그 통신은 냉각된 인플레이션 지표를 성과의 신호로 보는 정책 결정자들과 하루하루 겨우 먹고사는 사람들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노동 시장과 임금 상승 덕분에 가계가 전반적으로 건재한데도 소비자들은 경기와 고물가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상당 부분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음식 등 필수품의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밀워키 출신 미혼모인 레이 존슨은 근원 CPI에는 포함되지 않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모두 급등한 뒤 생활에 몇 가지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존슨은 “전기료와 가스비를 한꺼번에 낼 여유가 없어 월초와 월말에 절반씩 내고 난방도 강추위가 닥칠 때 시작할 것”이라며 “고기도 정육점에서 매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때 산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는 것은 여전히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이날 전했다.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곧 다가오는 등 많은 불확실성과 경제적 역풍이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도 여기에 포함된다.

 

파월 의장이 지난주 회의에서 연착륙 가능성을 하향 조정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저는 항상 연착륙은 타당해 보이는 결과이고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궁극적으로 이것(연착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가리킨 것이다.

 

미국인 수백만 명을 실직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떨어뜨리는 것이 연착륙으로 알려진 연준의 주요 목표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길 잃은 예븐 강아지' 함부로 데려가면 절도
'길 잃은 예븐 강아지' 함부로 데려가면 절도

귀넷 경찰, 두 여성 검거 기소훔친 강아지 SNS 올렸다 발각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한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주인의 차를 빠져나온 반려견을 가로챈 일당이 소셜 미디어(SNS)에 올

조지아 마켓 치킨 샐러드 '살모넬라균' 비상
조지아 마켓 치킨 샐러드 '살모넬라균' 비상

주 농무부, 먹지 말고 즉시 폐기 권고 조지아주 북부 블레어스빌의 한 유명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치킨 샐러드 제품이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보건 당

주말 애틀랜타 80도대 중반, 초여름 날씨
주말 애틀랜타 80도대 중반, 초여름 날씨

주말 최고온도 86도까지 상승 금요일인 10일 애틀랜타를 비롯한 북부 조지아 전역이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대기 건조로 인한 화재 위험이 최고조에 달해 주민들의 각

애틀랜타 벨트라인 22마일 완공 눈앞
애틀랜타 벨트라인 22마일 완공 눈앞

16일 사우스이스트 트레일 개통 애틀랜타의 상징인 벨트라인(Beltline) 22마일 루프 완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애틀랜타 시 당국과 벨트라인 운영진은 오는 4월 16일, 과거

BTS도 못가는 중국, K-팝을 두려워 하는 이유
BTS도 못가는 중국, K-팝을 두려워 하는 이유

중국, 치졸한 '한한령' 10년째 고수외국 문화가 자국 청년 영향 우려 세계적인 K-팝 그룹 BTS가 3년 이상의 공백기를 깨고 무대로 복귀하며 12개월간의 월드 투어에 나섰지만,

중기부, 애틀랜타에 ‘글로벌베이스캠프‘ 첫 설치
중기부, 애틀랜타에 ‘글로벌베이스캠프‘ 첫 설치

미 동남부 전진기지 수행기관 모집상설 전시장 운영, 바이어 발굴·매칭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9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안착을 돕기 위해 미

귀넷 항공학교, 전문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 출범
귀넷 항공학교, 전문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 출범

마그놀리아 항공 아카데미신규 통합과정 교육생 모집  귀넷 소재 항공학교가 차세대 항공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귀넷 카운티 브리스코 필드 공항에 위치한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이슈 포커스 자동 징병등록제 실시 개인 신고 의무 사라져 “당장 징집은 없다”지만 ‘드래프트 부활’ 우려도 미국 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을 징집 명부에 자동으로 등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고물가 속 팁 강요 부담78% “지나친 수준” 불만‘팁 피로감’ 신조어까지 한인 송모(47)씨는 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팁 계산에 골머리를 앓는다. 예전에는 영수증에 미리 인쇄돼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한국정부, 짝퉁 문제 대처올해 하반기 전격 가동첨단 정품인증기술 적용  K-브랜드 위조상품. [연합]  해외에서 급증하는 K-브랜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K-브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