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0억달러 지원 종료
연방 정부가 유아 보육 지원 프로그램 종료를 이달 말 앞두고 있어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LA 타임스(LAT)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육 서비스 업체에 지원하던 데이 케어 프로그램을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다. 해당 보육 시스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미국 구제 계획법(American Rescue Plan)의 일환으로 여성들의 직장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팬데믹 문제가 완화된 만큼 자금 지원도 끝나게 되는 것이다. 데이 케어 프로그램은 주로 아이들을 맡아서 보호하는 보육 센터를 연방 정부가 보조하는 식으로 이뤄져 왔다.
보육 지원 종료는 필연적으로 양육 센터 이용 비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육정보 업체 센츄리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팬데믹 이후 데이 케어 프로그램으로 약 240억달러를 사용했는데 해당 금액 만큼 학부모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예산 삭감에 영향을 받는 보육 지원 프로그램 영유아의 숫자만 해도 무려 320만명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다수의 여성들이 보육비를 아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보육 센터를 이용하는 자녀가 여러 명이라면 서비스 비용이 비싼 미국에서 차라리 일을 그만두고 직접 양육하는 것이 돈이 덜 들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부터 타이트해진 노동 시장에 여성 인력 부족을 불러와 미국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LAT와 인터뷰한 시민단체 우먼이니셔티브 사라 이스턴 부소장은 “여성의 노동 시장 참가율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려면 보육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