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이하 대상 사기피해액 2억달러
6년전보다 2,500% 급등
노년층 대상 사기 증가율 앞질러
10대 청소년들의 사기범들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정보업체 ‘소셜 캣피쉬’(Social Catfish)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3년 사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하 대상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기 행각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2억1,000만달러를 넘었다. 이 같은 피해액은 지난 2017년의 820만 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2,500%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노년층을 노린 사기 피해액 증가율 805%를 훨씬 앞지르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노년층 사기 피해액은 31억달러로 여전히 노인들이 사기범들의 최대 타깃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사기 피해액 증가율은 노년층보다 10대가 더 높다. 이는 청소년을 노리는 사기 행각이 급증하고 있고, 사기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셜 캣피쉬가 사기 피해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사기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과거에 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10대가 크게 늘어난만큼 이들을 노리는 온라인 사기 행각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더욱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는 10대들은 부모의 크레딧카드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 사기범들의 주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시장 가격과 비교해 엄청난 할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가짜 온라인 상점을 이용하다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자녀를 대상으로 가짜 온라인 상점 등을 가려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외에도 연애 및 성적 문제를 미끼로 하는 사기도 10대 청소년들을 노리고 있다. 연애 감정을 이용해 10대들에게 금전을 요구하거나, 음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도록 유도하고 돈을 내지 않으면 해당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수법이다.
한편 소셜캣피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에서 빌생한 전체 온라인 사기 피해 총액은 7억7,700만달러가 넘어 미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피해자는 2만5,112명으로 1인당 평균 피해액은 3만945달러다. 뉴저지는 지난해 온라인 사기 피해 총액이 28만4,500만 달러 이상으로 전국 6번째를 기록했다. 피해자는 1만1,793명으로 1인당 평균 피해액은 2만4,132달러로 나타났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