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적 환경 신고 기준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전역이 심각한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LA시가 최근 미 전역에서 가장 지저분한 도시 순위에서 4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LA 지역에서 쓰레기 문제와 비위생적 환경 등 주민 신고가 많은 지역으로는 미션힐스가 꼽힌 가운데 한인타운 인근의 도심 지역이 지저분한 지역 상위에 포진했다.
대기질 개선 등을 위한 웹사이트 ‘하우스 프레시’가 분석할 결과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 순위’ 탑5에 LA가 포함됐다. 1위는 볼티모어(메릴랜드), 2위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3위 샬럿(노스캐롤라이나), 4위 LA(캘리포니아), 5위 멤피스(테네시) 등이다.
‘하우스 프레시’는 최근 1년 동안 발생한 미 전역 총 1,230만 건의 311 위생 관련 민원을 분석해 미국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 순위를 분석했다. 인구 10만 명당 위생 관련 신고 수를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인구 10만 명당 위생 신고 건수는 볼티모어 4만7,295건, 새크라멘토 3만4,186건, 샬럿 3만1,112건 등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새크라멘토에 이어 LA가 가장 더러운 도시로 올랐다. LA시는 불법 쓰레기 투기, 노숙자 관련 오물 등으로 ‘쓰레기의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LA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3만284건의 위생 관련 민원 신고가 들어왔다.
LA 지역 내에서 우편번호별로 분석한 결과 위생 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밸리 지역 노스리지 인근의 미션힐스(91345)로 확인됐다. 뒤이어 선밸리(91352), 볼드윈힐스(90008), 위티어 인근(91601) 등에서 위생 신고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이밖에 한인타운과 가까운 LA 도심 남쪽의 웨스트 애덤스(90016), 레이머트팍(90062), 한인타운 북쪽의 이스트 할리웃(90029) 등이 LA에서 가장 위생 관련 신고가 맣은 탑10 지역에 포함됐다.
LA 지역 안에서 한인타운 또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인타운 곳곳 상가 밀집 지역과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공사구간 등에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 되거나 쓰레기통이 넘치는 등 쓰레기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장 주변에 쓰레기통들이 노숙자들로 인해 헤집어져 있거나 심지어 노숙자들이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면서 방화의 대상이 되는 등 안전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세계적인 도시 LA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더럽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한편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는 311 또는 이메일(311@lacity.org)로 가능하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