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체감온도 152도, 생존 한계선도 돌파

글로벌뉴스 | 사회 | 2023-07-19 15:38:14

극한 폭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살인 폭염, 3개 대륙 덮쳐... 전 세계 신음

"인체가 버틸 수 있는 기온도 넘어섰다"

곳곳서 온열 환자 발생... 병상 확보 총력 

 

이탈리아 도시 20곳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18일 수도 로마 포폴로 광장의 분수대에 한 시민이 머리를 담그고 열을 식히고 있다. 이날 로마의 최고 기온은 역대 최고인 섭씨 41.8도로 관측됐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도시 20곳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18일 수도 로마 포폴로 광장의 분수대에 한 시민이 머리를 담그고 열을 식히고 있다. 이날 로마의 최고 기온은 역대 최고인 섭씨 41.8도로 관측됐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화씨 152도(섭씨 66.7도). 최근 중동에서 관측된 열파 지수(heat index·체감온도)다. 이상고온 현상이 북반구를 덮치면서 급기야 인체 생존이 가능한 ‘한계선’마저 뛰어넘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3개 대륙이 극한 기후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자연 상태에서 인류의 생명 유지도 불투명해졌다. ‘살인적 폭염’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니다. 날씨가 ‘정말로’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체가 버틸 수 있는 한계 넘긴 '초고온' 기후

18일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여름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는 무더위의 강도는 그야말로 ‘인체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싼바오와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은 각각 126도, 127도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선 104도 이상 고온이 19일 이상 지속됐다. 역대 최장 기간 폭염이다.

특히 지난 16일 이란에서는 체감 더위 측정마저 힘들 정도의 고온이 관측됐다. 페르시아만 기온이 149도까지 치솟은 것이다. 현행 척도상으로는 정확한 산출이 불가능해 과학자들은 체감 더위를 화씨 150도(섭씨 66.7도)로 ‘추정해야’ 했다고 W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로 인류의 생명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래리 케니 교수 연구팀은 “에어컨과 선풍기, 그늘 없이 인체가 자연적으로 견딜 수 있는 기준선은 약 95도”라고 밝혔다. 땀을 흘리고, 땀을 증발시켜 몸의 열을 식히는 기능은 외부 온도가 체온(97.7도)보다 높을 경우, 그 능력을 잃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발하지 못하고 피부에 고이거나 떨어지는 땀은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질적인 ‘생명 유지 가능 온도’는 더 낮다. 케니 교수는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땀을 통한 신체 냉각 기능은 88도가 한계였다”며 “뇌 손상, 심장 및 신부전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고 짚었다.

문제는 ‘살인 기후’가 더 이상 특이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까지 겹치며 북반구의 이상고온 현상은 더 극심해졌다. 카스케이드 투홀스케 몬타나주립대 교수는 “극한 기후가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작년보다 더 덥다... 온열질환자 속출에 '긴장'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병원을 찾는 환자도 폭증하고 있다. 특히 유럽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 유럽에선 약 6만 명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대표적인 피해 국가는 이탈리아다. 이날 수도 로마의 기온은 107도를 기록, 지난해 6월 최고기록(105도)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도시 23곳에는 폭염 적색경보가 떨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최근 며칠간 탈수증 등 폭염 관련 질병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20~25% 급증했다고 밝혔다. 나폴리 남부의 한 병원에서는 24시간 동안 231명, 6분마다 1명꼴로 온열질환 관련 응급환자가 발생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다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주립공원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등산객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매리코파 카운티 보건당국은 올해 들어 12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피닉스 중심부의 노숙자 캠프에선 노숙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와 인도 블록 등 길바닥에 데어 2도 화상을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고온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 대부분 국가는 폭염 경보를 내리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게 전부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122도 폭염에 노출된 이라크도 그중 하나다.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선 여름철 잦은 정전에 항의하며 국가를 상대로 원활한 물·전기 공급을 촉구하는 ‘땡볕 속 시위’도 열렸다.

현재로선 온열질환자 급증에 대비해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최선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열 코드’를 설정해 취약한 사람들 위주로 우선 치료하도록 지방정부에 권고했다. 미국도 냉방 센터를 여는 한편, 응급실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온과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기의 체감 온도를 측정한 더위 지수(heat index). 현행 척도로 계산가능한 최대 더위 지수는 화씨 137도(섭씨 58도)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제공
기온과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기의 체감 온도를 측정한 더위 지수(heat index). 현행 척도로 계산가능한 최대 더위 지수는 화씨 137도(섭씨 58도)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부활절 앞두고 킷캣 초콜릿 41만개 운송중 도난
부활절 앞두고 킷캣 초콜릿 41만개 운송중 도난

부활절을 앞두고 유럽 각국에 운송 중이던 초콜릿 41만개가 도난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는 자사 킷캣(KitKat) 신제품 41만3천793개를

“미국에 왕은 없다”…미안팎서 800만명 반트럼프 역대 최대 시위
“미국에 왕은 없다”…미안팎서 800만명 반트럼프 역대 최대 시위

50개주 3천300곳·해외서도 “노 킹스”… 작년 6월, 10월 이어 세번째 ‘ICE 총격’ 아픔 미네소타 중심으로… “폭력배들에 굴하지 않아” 이민 단속·이란전쟁 규탄…트럼프 지

헬리코박터균 없애도 방심 금물… 술·담배 계속하면 위암 위험 ‘쑥’
헬리코박터균 없애도 방심 금물… 술·담배 계속하면 위암 위험 ‘쑥’

제균 치료자 생활습관 분석연 20갑 흡연자 위험 34%↑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았더라도 이후 흡연와 음주, 비만 등 나쁜 생활 습관을 끊지 못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일상 속 ‘보이지 않는 발암물질’… 환경이 암을 만든다
일상 속 ‘보이지 않는 발암물질’… 환경이 암을 만든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라돈·석면·미세플라스틱·대기오염까지 곳곳에 위험피할 수 없지만 줄일 수 있어… 노출 최소화가 핵심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암 발방 위험

운동이 치매 막는다…“뇌 장벽 복구 단백질 발견”
운동이 치매 막는다…“뇌 장벽 복구 단백질 발견”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간에서 생성된 단백질, 혈액 통해 뇌 보호 강화알츠하이머 쥐서 기억력·학습능력 크게 개선 확인활동적인 사람 혈액서도 동일 단백질 존재 확인 운

도끼·이하이, 레이블 설립·듀엣곡 발매…사실상 열애 시인
도끼·이하이, 레이블 설립·듀엣곡 발매…사실상 열애 시인

가수 도끼와 이하이[이하이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열애설에 휩싸인 가수 도끼와 이하이가 공동 레이블 에잇오에잇하이레코딩스(808 HI RECORDINGS)를 설립하고 듀엣

독서·취미·업무·식사를 한 공간에서…‘다이닝 라이브러리’
독서·취미·업무·식사를 한 공간에서…‘다이닝 라이브러리’

독서 중심형부터 파티형까지1,000~3,000달러로도 가능책 중심에 빈티지 소품 활용 코로나 팬데믹 기간 ‘플렉스 스페이스’로 불리는 다목적 공간이 크게 확산됐다. 집 안에서 업무

사진하고 실제 모습 다르네… 주택 시장 ‘하우스피싱’ 주의보
사진하고 실제 모습 다르네… 주택 시장 ‘하우스피싱’ 주의보

AI로 가상 홈스테이징 사진가주, 해당 사실 명시 규정‘실제·가상’사진 올려 비교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하우스피싱’(Housefishing)이 문제로 떠오르고

임신 전 ‘잠깐’ 피운 담배도… 자녀 자폐·ADHD 위험 높인다
임신 전 ‘잠깐’ 피운 담배도… 자녀 자폐·ADHD 위험 높인다

흡연한 적 있으면 자녀의 지적장애 위험 21% 증가 출산 전 산모의 흡연 이력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과거 흡연한 경

불교도 탈종교화… 한·일·중 등 동북아서 뚜렷
불교도 탈종교화… 한·일·중 등 동북아서 뚜렷

대부분 성장과정서 떠나종교 활동 필요 못 느껴문화적 친밀감은 느껴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불교 신자들의 탈종교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