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차량 후드 매달려
한인 경찰관이 강도 범죄 현장에 출동했다가 도주하던 용의차량에 들이받히면서 차량 후드에 매달려 끌려가다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제압하는 영화 장면과도 같은 사건이 북가주에서 벌어졌다.
위험한 범죄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한인 경관은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발레호 선에 따르면 발레호 경찰국 소속 브래드 김 경관은 지난달 27일 새벽 4시께 1401 스프링스 로드에 위치한 그랜드 주유소에서 강도신고가 들어와 다른 경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경관은 여러 명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도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용의자 중 한 명인 자메지아 키텔을 저지해 검거하기 위해 그의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그러자 용의자 키텔은 훔친 차량에 올라탄 후 차를 몰아 김 경관을 들이받고 후드에 매달려 있는 김 경관을 무시한 채 도주를 이어갔다.
김 경관은 후드에 매달려 끌려가면서도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고, 용의자는 총상을 입고 건너편 건물에 차량을 충돌한 뒤 체포됐다.
발레호 경찰국 성명에 따르면 김 경관과 키텔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텔은 상업용 절도, 훔친 차량 소지 및 경찰관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솔라노 카운티 검찰은 용의자 키텔이 이전에도 두 번의 심각한 폭력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