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금리·물가… 팬데믹 은퇴자들 돌아온다

미국뉴스 | 경제 | 2023-06-23 09:34:59

금리·물가, 팬데믹 은퇴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높은 임금·고용 수요에 집값 하락도 불안 요인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발생했던 ‘대규모 은퇴’(Great Retirement) 규모가 최근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하던 집값은 정체된 반면 생활비는 오르면서 고령 은퇴자들이 대거 고용 시장으로 복귀하면서다.

 

전국 고용시장에서 수백만명이 빠져나갔던 추세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 대표적인 현상이었다. 전문가들은 롱코비드와 이민 감소, 그리고 조기 은퇴를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미구엘 패리아 에 카스트로와 그의 동료 새무엘 조던우드는 당시 초과 은퇴(excess retirements)의 규모가 약 300만명에 이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초과 은퇴는 고령 근로자들의 전체 퇴직 건수 중 과거 추세를 넘어서는 부분을 일컫는다.

 

퇴직자 중에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경우도 분명히 있다. 당시 코로나로 사망자가 110만명에 이렀고 사망자 중 대다수 고령층이었다. 다만 카스트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원인 외에도 대규모 은퇴에는 당시 집값이나 주가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은퇴자들 일부는 다시 일터로 나가기로 생각을 고쳤다. 카스트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초과 은퇴자의 수는 지난해 말 이후 60만명 감소했다. 기존 추정치의 20% 수준이다. 보고서는 몇 가지 원인을 꼽고 있다. 우선 일부 고령층은 강력한 고용시장과 이에 따라 지난해 보다 4% 이상 오른 임금에 이끌려 다시 일자리로 돌아왔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은퇴를 했던 많은 고령 근로자들이 1, 2, 3년간의 은퇴 휴식기를 거치면서 재충전을 통해 다시 일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 현상도 지적한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영향을 미쳤다. 집값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이와 동시에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은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보고서는 65세에서 75세 사이의 미국인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적으로 자산 증가액이 약 6만2000달러다. 이는 모든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카스트로 이코노미스트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이같은 자산 증가로 인한 은퇴는 전체 초과 은퇴의 36%를 차지한다.

 

경제학자들은 많은 은퇴자들이 저축했던 은퇴 자금이 불충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일부 고령자가 일자리에 복귀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은퇴자들은 여전히 인력 부족에 처한 경제의 바깥에 머물고 있다. 4월 구인 중 일자리는 1,010만개에 이르렀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보다는 낮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고령층도 이전부터 수월하게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연준 이사들은 젊은 층의 고용비율이 증가한 반면 55세 이상 중노년층의 고용 비율은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와 관련 “펜데믹 이후 은퇴가 크게 늘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