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7 속도 극초음속
태평양을 단 1시간여 만에 가로지를 수 있는 극초음속 비행기가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지원하는 극초음속 비행기 ‘다트 AE(Dart AE)’는 내년 여름 테스트 비행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과학전문지 스페이스닷컴 등이 전했다.
호주기업 ‘하이퍼소닉스 론치 시스템스’가 개발하고 있는 다트 AE는 9.8피트 길이와 660 파운드 무게의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기로, 가장 큰 특징은 마하 7, 즉 시속 8,560km로 가속할 수 있는 속도다. Dart AE가 최대 속력을 내면 LA에서 인천까지 1시간10분 만에 주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로켓을 제외하고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비행물체다.
이런 극초음속을 내기 위해 국방부는 ‘스크램제트 엔진’을 개발해 장착할 예정이다. 3미터 길이의 고온 합금으로 제작된 스크램제트 엔진은 이론적으로 마하 15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 시험 비행이 성공할 경우 미국의 군사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지구 곳곳에 이 비행기를 배치할 경우 어느 분쟁지역이든 2시간 안팎에 도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이 기술을 민간 항공기에 활용한다면 긴 비행시간에 따른 여러 가지 고충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화물 운송, 개인의 여행은 물론이고 대륙간 출퇴근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스크렘제트 엔진은 아직 상용화하기에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이 엔진은 마하4의 속도에 다다를 때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별도로 보조 엔진을 달아야 하고 극초음속 속도로 인해 유발된 1,500도 이상의 온도를 비행기 기체가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퍼소닉스 론치 시스템스는 공식 자료를 통해 스트렘제트 엔진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 연료를 사용하고, 3D 프린터를 통해 만드는 부품은 고장 가능성이 낮고 재사용이 가능해 ‘환경친화적’ 모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