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입'이 '임대' 보다 더 싼 대도시 4곳

June 08 , 2023 9:52 AM
부동산 주택 매입 임대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주택 매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임대를 선택하지만 50개 대도시 가운데 4곳은 역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은 최신 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집을 산 경우 임대료 보다 월평균 25%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디트로이트·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휴스턴에서는 월 임대료 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같은 집을 소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매입이 임대 보다 더 싼 주택이 전체 물량의 80%에 달했다. 매입시 월 모기지 상환금은 월 임대료 보다 평균 24% 낮았다. 50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이었다.

 

디트로이트 주택 소유주들의 월 모기지 상환금 중간가는 1천296달러, 월 임대료 중간가는 1천697달러로 추산됐으며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휴스턴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 전역에서 주택 소유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곳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으로, 매입 비용이 임대료의 2배에 달했다.

새너제이 주택 소유주들의 월 모기지 상환금 중간가는 1만1천49달러, 월 임대료 중간가는 4천176달러였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애너하임, 시애틀 등의 매입 비용이 크게 높았다.

레드핀은 "지난 3월 기준 주택 가치와 당시 평균 모기지 금리 6.5%를 적용해 주택 구매자의 월 모기지 상환금과 동일 주택에 대한 월 임대료를 추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 모기지 상환금은 5% 다운페이먼트, 매입가의 0.5%로 산정되는 주택 보험료, 기록이 없는 경우 1.25%의 재산세율을 적용했다"며 "지난 3월에 매매 또는 임대 거래가 된 주택들이 통계에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레드핀의 경제분석가 테일러 마르는 "주택 소유가 자산 구축 기능을 하지 못하면 굳이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매입하려는 의지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피닉스·마이애미처럼 팬데믹 기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큰 호황을 겪은 도시들은 현재 가격 폭락을 경험하고 있으나 디트로이트나 클리블랜드처럼 주택 거래가 정체되어 있는 도시들은 호황이 없었던 대신 가격 폭락도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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