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케무어스·코르테바 등 프라이팬 테플론 등 사용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발암성 오염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을 만들고 제품을 생산해 수많은 소송에 휘말린 업체들이 12억달러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듀폰과 케무어스, 코르테바는 2일 듀폰이 만든 PFAS와 관련해 이 물질이 상수도 등 수자원을 오염시켰다는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1억8,5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 화합물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져 의류, 생활용품, 식료품에서 화학, 자동차·반도체 산업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된다. 특히 듀폰이 개발한 PFAS인 테플론은 프라이팬에 쓰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으며 독성이 있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켜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합의금은 PFAS에 노출된 개인과 정부 소유이거나 소규모인 상수도 공급업체가 제기한 소송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