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 영향"…사상 최고치 2천75.47달러 돌파 주목
금값이 온스당 2천 달러를 돌파해 13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4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93% 오른 2천22.2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천 달러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 노동부가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공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93만건으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런 고용지표 둔화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을 의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추가로 완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2020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2천75.47달러 돌파를 시험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투자자문업체 팻 프로페츠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레녹스는 "금값이 우선 별다른 호재가 없는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은행 위기와 지정학적 긴장을 포함한 금융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프리미엄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7일 발표되는 3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금값은 오후 3시36분 현재 온스당 2.04% 오른 2천682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