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허리케인 시즌 겹쳐 가격↑
지난 4월2일, OPEC 산유국들의 갑작스런 석유 감산 조치 발표로 인해, 여름 휴가 성수기를 즈음해 자동차 개스 가격이 4달러대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OPEC 산유국들은 오는 5월부터 하루 160만 배럴의 석유를 감산할 것이며, 이런 감산 조치는 금년 연말까지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4월4일, 국제석유거래시장에서 석유 가격이 6% 반등했다. 프라이스 퓨터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OPEC 산유국들이 하루 115만 배럴에 이르는 감산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자동차 개스 가격이 최소 26센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AAA사의 자료에 따르면, 4월3일 현재, 일반 개솔린 평균 가격은 3달러 50센트인데, 필 플린의 예측을 적용하면 이번 여름 경 개스 가격이 4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오일 가격도 이미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오른 상태여서 개스 가격의 상승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6월경부터 시작되는 허리케인 시즌으로 개스 가격 상승 움직임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걸프만 해안에 미국의 석유 생산 시설의 15%, 석유정제시설의 45%가 위치해 있어, 허리케인으로 시설이 타격 받을 경우, 석유 공급망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리포석유연합회 회장은 말한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미국 석유 생산량이 매일 1250만 배럴까지 증가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