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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기소’ 약 됐나…트럼프, 지지율 압도적 1위

미국뉴스 | 정치 | 2023-04-03 10:03:09

트럼프, 지지율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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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대선주자 지지율 52% 기록

2위 디샌티스와 31%p 격차 벌려

기소 전 지지층에 “시위하라” 호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그의 마라라고 별장 앞에 모여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그의 마라라고 별장 앞에 모여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전ㆍ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범죄 기소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기소가 약이 된 걸까. 기소 이후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후원금이 집중되고, 지지율도 상승 추세다. 반면 미국 뉴욕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추가 기소 카드를 검토하면서 압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두를 앞두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상황이다.

 

야후뉴스가 1일 공개한 공화당 내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를 압도했다. 이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5%),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야후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결정 직후인 지난달 30일과 31일 실시했다. 지난 2월 초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4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였던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기소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9%, “불만족하거나 분노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37%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6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관계를 맺은 뒤 2016년 11월 대선 직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급하고 장부에는 허위기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는 모금액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 400만 달러(약 52억 원)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모금액의 25% 이상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번도 기부한 적 없는 첫 후원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기소가 결정되자마자 지지자들에게 후원 요청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거대한 마녀사냥이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치 아웃사이더로 대선에 출마한 이후 부패한 지배계층이 우리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을 저지하려 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기소 가능성을 흘리며 지지자들에게 “시위하라”고 선동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던 만큼 기소에 맞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준비됐던 메시지와 요청을 쏟아낸 셈이다.

 

공화당도 일치 단결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기소를 결정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장의 전례 없는 권력 남용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법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기화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편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바도 “다른 사람이라면 (기소)하지 않았을 사건을 들고 나온 것은 검찰권 남용의 전형”이라며 “그들은 범죄가 아닌 사람을 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반기를 들다 쫓겨났던 바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중립적 인사로 꼽힌다.

 

반면 검찰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맨해튼지검은 대니얼스 건과 유사한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 성추문 입막음 사건도 쟁점화해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2006년부터 1년 가까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맥두걸은 2016년 8월 트럼프 전 대통령 친구 데이비드 페커가 경영하는 내셔널인콰이어러로부터 15만 달러를 받고 사연을 파는 바람에 이를 공론화하지 못했다.

 

맨해튼지검은 지난 1월과 지난달 27일 트럼프 기소 대배심에 페커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는 등 맥두걸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대니얼스 사건과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합의금을 법률 자문료로 허위 기재했을 경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중범죄 처벌의 근거가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이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4차례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관련 의견을 질문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언급할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모든 미국인처럼 어제 뉴스를 통해 그 소식을 알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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