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인플레이션 잡히면 거래 증가, 지속되면 침체 뻔해’

미국뉴스 | 부동산 | 2023-04-01 21:48:37

인플레이션 잡히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기준금리 하락하면 이자율↓, 수요↑

주택시장에 유입, 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제롬 파웰 Fed 의장이 22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인상 이후 기준 금리는 5%대로 올라섰지만 시중 모기지 이자율은 전주에 이어 소폭 하락을 이어갔다. [로이터]
 제롬 파웰 Fed 의장이 22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인상 이후 기준 금리는 5%대로 올라섰지만 시중 모기지 이자율은 전주에 이어 소폭 하락을 이어갔다. [로이터]

 샌프란시스코 등 최근 집값 급등 지역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잘 나가던 주택 시장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을 만난 뒤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중앙은행격인‘연방준비제도’(Fed)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부터다. 기준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은 모기지 금리가 뛰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주택 매수세가 사라지자 주택 거래는 뚝 끊겼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영향권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인플레이션이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 인플레이션 최대 ‘피해자’는 주택 시장

한동안 미미했던 인플레이션이 지난해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집계된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년 사이 무려 9.1%나 치솟았는데 이는 40년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인플레이션 불똥이 갑자기 발등에 떨어진 Fed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기준 금리 인상뿐이었다.

Fed는 이후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해 0%대의 기준 금리를 불과 1년 만에 5%대로 올려놨다. 기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바로 주택 시장이다. 3%를 밑돌던 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자 주택 시장은 갑자기 쥐 죽은 듯 고요 해졌다.

팬데믹 이후 급등한 주택 가격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모기지 금리가 갑자기 오르자 주택 구입 능력을 상실한 바이어가 속출했다. 지난해 6월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은 올해 2월 6%대로 낮아졌지만 모기지 금리 급등에 겁을 먹은 주택 수요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 이자율 상승에도 집값은 계속 올라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 주택 구입 부담이 높아진다. 주택 재구매 비용도 높아져 매물을 내놓는 기존 주택 보유자는 줄 수밖에 없다. 결국 매물 감소로 인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해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지난해 매물 부족으로 주택 거래가 크게 감소했지만 주택 가격이 지속해 오른 원인이다.

모기지 이자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에서도 주택 매물이 부족해 주택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만약 현재의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지속될 경우 올해 주택 수요는 지금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이자율로 인해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집값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Fed가 기준 금리를 인상한 지 꼭 1년 만에 주택 가격은 초장기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집계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은 36만 3,000달러로 131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10년 넘게 이어진 주택 가격 상승 행진이 Fed 기준 금리 인상 1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 이자율 상승이 매물 부족 부추겨 

2021년 초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치인 2.65%로 떨어졌을 때 신규 모기지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규 모기지 신청뿐만 아니라 기존의 높은 이자율을 낮은 이자율로 갈아타려는 주택 보유자들의 재융자 수요 역시 급증했다. 이후 모기지 이자율이 소폭 올랐지만 한동안 4%대에 머무르면서 신규 모기지 신청과 재융자 신청이 물밀듯 이어졌다.

기존 주택 보유자에게는 낮은 이자율로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재테크 기회였지만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큰 집으로 이사하는 ‘무브 업’(Move Up) 기회는 점차 사라졌다. 3~4%대 이자율을 적용받다가 새집 구입에 7%대의 이자율을 지불하려는 주택 보유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재판매 주택 매물이 점점 줄어 주택 시장에는 매물 부족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은 모기지 이자율이 상당폭 하락하기 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 인플레이션 잡히면 거래 늘어난다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6%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바이어, 셀러 모두에게 호재다.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하락한다면 Fed의 기준 금리 인상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금리를 계속 올리면 경기 침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이 이어지고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나면 Fed가 기준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통화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기준 금리가 하락하면 모기지 이자율 하락에 영향을 미쳐 주택 구입 부담을 낮추게 된다. 주택 구입 능력을 되찾은 바이어가 다시 주택 시장에 유입되고 주택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 인플레이션 지속 = 주택 시장 침체

만약 인플레이션이 조기에 잡히지 않는다면 주택 시장에 최악의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Fed의 기준 금리 인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플레이션 통제 불능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기준 금리는 현재보다 더욱 인상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 압력도 커진다. 현재 모기지 이자율이 높다고 판단한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을 멈춘 상황인데 모기지 이자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진다면 이후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 일부 지역 큰 폭 집값 하락 전망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두 자릿수 비율의 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소폭의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조지 메이슨 경영대학 에릭 마리보조크 부동산 경영센터 디렉터는 “전국적인 주택 시장 침체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 국한된 주택 가격 폭락은 있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마리보조크 디렉터는 보이시, 샌호제, 샌프란시스코 등 최근 2~3년간 주택 가격이 폭등했거나 주택 가격이 이미 매우 높은 도시를 주택 가격 하락 지역으로 꼽았다.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2월 주택 거래가 깜짝 반등했다. NAR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재판매 주택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상승한 약 458만 채(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재판매 주택 거래는 1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2월 재판매 거래량 증가 폭은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