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지도까지 그려…총격 대치 치밀한 계획
테네시주의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초등학생 3명 등 6명을 사망케 하고 경찰에 의해 사살된 총격범 오드리 헤일(28)은 자폐증이 있는 트랜스젠더로 이번 총격에 앞서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으며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연쇄 총기난사를 벌이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그는 특히 총격을 벌일 장소를 미리 상세하게 파악하는가 하면, 범행에 대한 자신의 입장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국장은 졸업생인 용의자가 학교 출입구의 위치를 포함, 학교 건물에 대한 사전 답사 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범행을 진행할지를 모두 표시해둔 지도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법집행기관을 맞닥뜨릴 대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 2정과 권총으로 무장한 헤일은 먼저 총격으로 유리로 된 출입문을 깨부순 뒤 건물 안으로 진입,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당국은 헤일의 집에서 추가로 총기를 찾아냈으며 그가 총 6정의 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헤일이 지니고 있던 성명서와 여러 메모 등 이번 총기난사와 관련해 작성된 글들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드레이크 국장은 이 성명서와 관련, “여러 장소에서 총격 범행을 하려던 것을 시사한다”며 “커버넌트스쿨은 그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기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헤일의 성정체성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포함, 모든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커버넌트스쿨에서 범행 후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 오드리 헤일은 가벼운 자폐증이 있으며 최근 들어 성전환자로 커밍아웃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난 초등학교에 헤일이 몇 학년까지 재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2000년대 초중반에 학교를 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