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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온 집입니다’… 집 팔 때 절대 안 되는 거짓말

미국뉴스 | 부동산 | 2023-03-17 19:14:13

집 팔 때 절대 안 되는 거짓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일반인도 매물 정보 쉽게 검색하는 시대

예전에 쉽게 통하던 사기는 이젠 안 통해

 

부동산 매물을 홍보할 때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야 홍보 효과가 높아진다.‘작다’는 표현 대신‘아늑하다’(Cozy),‘지은 지 오래됐다’는 표현보다는‘고풍스럽다’(Quaint)라는 표현이 매물 설명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이 같은 표현은 매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표현으로 거짓말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런데 일부 셀러는 집을 팔기 위한 욕심이 앞서 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바이어 측에 피해가 가지 않는‘하얀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앞세우지만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이 집을 팔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 유형을 정리했다. 

‘어제 나온 집입니다’… 집 팔 때 절대 안 되는 거짓말
‘어제 나온 집입니다’… 집 팔 때 절대 안 되는 거짓말

 

◆ 돌려 말하기 vs 거짓말

거짓말과 돌려 말하기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물 정보를 전달하면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거짓말 행위로 나중에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물 상태, 동네 안전성, 집이 나온 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 사실이 아닌 답변을 하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법적 책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쉽게 들통날 거짓말을 하면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잃어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춘 집이라도 쉽게 팔기 힘들다.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보았거나 계약 위반이라고 판단한 바이어가 셀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눈앞의 이익을 좇지 말고 사실에 근거한 정보 전달로 주택 판매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방금 나온 ‘따끈한’ 매물입니다.

나온 지 오래된 매물은 바이어의 관심을 받기 힘들다. ‘무슨 문제가 있어서 안 팔리나?’라는 의심을 받기 때문이다. 집을 내놓은 지 오래됐는데 팔리지 않는다면 셀러의 속은 타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쉽게 빠지는 유혹이 바로 나온 지 얼마 안 됐다고 바이어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바이어가 의심하지 않고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거짓말 유형은 ‘MLS’(Multiple Listing Services)나 온라인 매물 검색 서비스가 없었던 ‘옛날’에나 통하던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바로 들통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거짓말에 불과하다. 에이전트를 통해 MLS 자료를 검색하면 매물이 언제 처음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에이전트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각종 온라인 매물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도 매물이 시장에 나온 기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MLS 상에서 리스팅 취소 기록도 함께 공개되기 때문에 한 번 나왔던 매물이 새 매물로 둔갑하는 꼼수도 힘들다.     

◆ 지붕 새로 교체했는데요.

집의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된 여러 시설이 더 중요하다. 각종 시설이 제대로 작동해야 주택이 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주택 시설로는 냉난방 시설, 상하수도 시설, 지붕 등이 있는데 집을 보러 갔을 때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일부 셀러는 이런 점을 악용해 각종 주택 시설을 교체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거짓말로 바이어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유형의 거짓말 역시 얼마 안 가 바로 들통나는 거짓말이다. 주택 매매 과정에서 매물 상태를 점검하는 홈 인스펙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외부 주택 점검 업체를 통해 주택 내 각 시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시설의 상태는 물론 설치 시기와 연령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홈 인스펙션 결과 셀러의 말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 바이어가 구매 계약을 취소하거나 남은 매매 절차를 더욱 깐깐하게 진행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 우리 동네 안전해요.

집을 살 때 집보다 더 중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집이 위치한 지역 조건이다. 지역 조건 중에서도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데 자녀를 둔 바이어라면 주택 구입 전 지역 안전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역 안전성 역시 집을 한 번 보러 가서 확인하기 힘든 조건 중 하나다. 동네 범죄율이 얼마나 높은 지, 최근 발생한 범죄 사건은 없는 지 등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동네 어때요?’란 바이어의 질문에 대부분 셀러가 ‘안전하고 살기 좋아요’라고 대답하기 쉽다. 지역 안전성은 집을 보러 가서 확인하기 힘들지만 인터넷을 검색하면 쉽게 확인되는 정보다. 관할 경찰국을 통해서도 범죄율 관련 자료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실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집을 파는 데 도움이 된다.   

◆ 이웃집 정말 조용해요.

부동산 정보 업체 ‘셀 홈 투데이’의 마이클 윙클러 에이전트에 따르면 매물 조건도 괜찮고 이웃이 조용하고 친절하다는 셀러의 말에 집을 사기로 결정한 바이어가 있었다. 저녁 퇴근 후에 들뜬 마음으로 집을 한 번 더 찾았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일을 경험했다.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이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이 바이어는 집을 사기로 했던 것을 없던 일로 하고 바로 다른 집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택 매매 절차 중 셀러가 매물 상태를 공개하는 절차가 있다. 관련 서류 항목 중 이웃의 소음 정도를 공개하는 항목이 있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개될 경우 나중에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 이웃이 있다면 사실대로 공개하는 것이 좋다. 

◆ 업그레이드에 돈 좀 썼습니다.

업그레이가 실시된 집을 선호하지 않는 바이어는 없다. 그래서 집을 내놓기 전 업그레이드부터 실시하는 셀러도 많다.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면 실시 시기와 공사 비용 등을 사실대로 전달해야 바이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전주인이 실시한 업그레이드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거짓말하면 매물 상태 공개 절차에서 들통나기 쉽다. 

또 업그레이드를 많이 실시했다고 해서 무조건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대신 리스팅 에이전트와 긴밀한 상의를 통해 최근 주택 시장 추세에 맞게 실시된 업그레이드 항목만 매물 홍보에 적용하는 것이 좋다. 리모델링 관련 매거진 등을 통해 주택 리모델링 최신 트렌드를 틈틈이 익혀 두면 주택 판매 목적의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된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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