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안 떠나나, 못 떠나나… 서방 기업들 여전히 러시아 영업

글로벌뉴스 | 경제 | 2023-03-06 09:02:51

서방 기업들 여전히 러시아 영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프랑스 마켓체인 ‘오샹’ 화이자·하이네켄 등도 매장 폐쇄시 압류 가능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지 않고 있는 서방 기업들도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모스크바의 한 수퍼마켓 내부. [로이터]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지 않고 있는 서방 기업들도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모스크바의 한 수퍼마켓 내부. [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많은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 철수를 발표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도 적잖은 기업이 사업을 접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예일대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CELI)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 내 약 1,600개 외국 기업 중 25% 이상이 여전히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라시아재단이 우크라이나에 설립한 대학인 KSE대 부설 연구소 집계 기준으로는 현재도 운영 중인 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작년 12월에는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의 기업 1,400여개사 중 고작 8.5%만 전쟁 후 러시아 자회사를 처분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집계 기준이나 방식 등에 의해 수치는 달라지지만, 분명한 것은 1년째 철수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서방 기업들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의 유통 대기업인 수퍼마켓 체인 오샹이다. 오샹의 2021년 러시아 매출은 32억 유로로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오샹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230개 매장의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운영하고 있다. 오샹은 현지 시민에게 식품을 공급하고 2만9,000여 명의 직원 고용을 유지하려면 매장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에 오샹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감은 크다. 러시아 내 오샹 직원들이 모금한 물품이 러시아 부대에 전달됐다는 기사가 최근 프랑스 매체 르몽드에 실리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오샹을 비난하면서 “이제는 (오샹이) 러시아의 침공 무기가 됐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도 제한된 범위에서 제품 판매를 계속하고 있고, 네덜란드 맥주회사 하이네켄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서방 기업이 주주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과 중국이나 인도 등 타국 기업에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욕구를 갖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국유화 위협 등에 따라 철수 자체도 쉽지 않은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NYT는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더 복잡할 수 있다면서 오샹의 사례를 전했다. 오샹은 매장을 폐쇄할 경우 러시아 당국에 의해 파산 상태로 간주되면서 매장이 압류되고 현지 간부들은 기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자국에 대해 경제 제재에 나서자 국유화 규정을 고쳐 기업의 지급 불능을 주요 사유 중 하나로 추가했다.

 

하이네켄은 작년 3월 철수 방침을 공표한 뒤 러시아 검찰로부터 자회사 폐쇄나 중단 결정이 고의적인 부도로 받아들여져 향후 국유화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의 석유기업 BP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철수 방침을 발표한 뒤 작년 5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로스네프트에 대한 약 20% 지분을 상각해 수십조 원의 분기 순손실을 냈지만 여전히 지분 인도 절차를 끝내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 내 외국 기업들은 자산을 매각하려면 6∼12개월이 걸리는 재무부장관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다, 특히 석유나 금융 등 전략 부문 기업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가까지 거쳐야 한다.

 

물론 기업들은 철수를 추진하면서도 향후 러시아 시장 복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덴마크의 맥주회사 칼스버그는 러시아 사업부를 올해 중반까지 매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향후 자산을 되살 권한을 갖는 환매 규정을 계약서에 삽입하려 하고 있다.

 

앞서 작년 여름 러시아 공장을 판 자동차 회사 르노의 매각 조건에도 환매 규정이 붙어있다. 르노가 매각한 공장에서는 현재 다른 업체가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준, 금리 3.50∼3.75%로 동결…"인플레 다소 높은 수준"
연준, 금리 3.50∼3.75%로 동결…"인플레 다소 높은 수준"

작년 3연속 인하후 올해 첫 FOMC 회의서 속도 조절…"경제전망 불확실"트럼프측 마이런·월러 0.25%P 인하 주장…한미 금리차 1.25%P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

고교생도"ICE OUT"…주 전역서 수천명 항의시위
고교생도"ICE OUT"…주 전역서 수천명 항의시위

교육당국 대부분 지지 ∙ 환영 일부지역 ‘정학’등 강경 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이민단속에 대한 항의 시위가 애틀랜타 지역 고등학교까지 확산되고 있다. 고등학생의 시위에

월드컵 열리는 벤츠 스터디움이 위험 경기장(?)
월드컵 열리는 벤츠 스터디움이 위험 경기장(?)

폭력 범죄율 기준 5번째 위험 경기장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애틀랜타의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개최 도시의 치안 상태를 분석한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되며

귀넷 발 ‘레드셔팅’ 논란 주의회가 나섰다
귀넷 발 ‘레드셔팅’ 논란 주의회가 나섰다

귀넷 출신 힐튼 주 하원의원부모 결정권 보장 법안 발의   부모가 자녀의 유치원 입학 시기를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안이 주의회에 발의됐다.스캇 힐튼(공화, 피치트리 코

'잔디 길다고 집 압류?' HOA 횡포 막는 법안 발의
'잔디 길다고 집 압류?' HOA 횡포 막는 법안 발의

HOA 압류 권한 박탈 및 해산 법안 조지아주 하원의원 3명이 주택소유주협회(HOA)로부터 압류 권한을 박탈하고, 주민들이 직접 HOA를 해산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법안을 발

얼음 폭풍 이어 이번 주말엔 '눈발'
얼음 폭풍 이어 이번 주말엔 '눈발'

지난 주말 얼음 폭풍이 지나간 후 이번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부 지역에 다시 산발적인 눈발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북상하며 차가운 공기와 만나 눈이 내릴 확률이 10~50%에 달한다고 예보했다. 조지아 북동부에는 최대 0.5인치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나 검사인데...사기 연루됐으니 소셜번호 좀"
"나 검사인데...사기 연루됐으니 소셜번호 좀"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지부가 사법당국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급증함에 따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 조직은 피해자가 수사 대상이라며 심리적 압박을 가해 은행 계좌 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수사기관이 직접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종료하고 범죄신고센터(ic3.gov)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뉴밀레니엄은행 설날 무료송금 서비스
뉴밀레니엄은행 설날 무료송금 서비스

뉴밀레니엄은행은 오는 2월 17일 설날을 맞아 2월 9일부터 13일까지 설날 무료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문의=둘루스 지점 678-823-7971

매장 상습 절도범 잡고 보니 현직 교감
매장 상습 절도범 잡고 보니 현직 교감

메트로 애틀랜타 체로키 카운티의 프리 홈 초등학교 교감 코트니 쇼(47)가 월마트에서 약 두 달간 98차례에 걸쳐 944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쇼는 계산대에서 일부 물품만 스캔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현재 교육청으로부터 행정휴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2008년생, 3월 말까지 국적이탈신고 해야
2008년생, 3월 말까지 국적이탈신고 해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2008년생 선천적 복수국적 남성의 국적 이탈 신고 기한이 3월 31일로 다가왔음을 공지했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을 경우 병역 의무 해소 전까지 국적 이탈이 불가능하며, 이는 향후 미국 내 취업이나 공직 진출 등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신고 전 국내 출생 신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