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공항 활주로서 다른 비행기 이륙 ‘아찔’
젯블루 항공사의 조종사가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다른 비행기가 활주로를 횡단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회피 행동’을 취해 충돌을 모면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연방항공청(FAA)이 발표했다.
FAA 초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젯블루 여객기가 교차로가 있는 활주로에 내리기 위해 착륙준비를 하고 있는데 리어제트60 항공기의 조종사가 갑자기 이륙하면서 발생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잇 레이다24가 다음 날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두 항공기의 간격은 524피트에 불과해 거의 충돌할 뻔 했다.
FAA는 “리어제트 조종사가 한 쪽 활주로에서 대기하라는 공항 관제탑 지시사항을 분명히 듣고 복창했는데도 이륙을 시작했다”면서 “제트 블루 조종사는 리어제트 항공기가 교차로를 가로 질러오자 즉시 회피 행동을 취해 충돌을 피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금년 들어 미국내 공항에서 민항기들 간에 일어난 3번째 사건이다. 지난 1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시속 115마일로 달리던 델타 항공기가 아메리칸 항공기가 이동 중인 유도로 1,000피트 앞에서 정지해 간신히 충돌을 피했다.
또 2월에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항에서도 활주로 관련 사고가 일어났다. 이처럼 미국 공항 곳곳에서 활주로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FAA는 항공기 운항 안전점검을 위해 새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