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권력이란 악(惡)을 향한 사투… 조진웅·이성민 출연 영화 '대외비'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3-02-20 11:21:49

영화,대외비,조진웅,이성민,김무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악인전' 연출한 이원택 감독이 메가폰 잡은 정치물

조진웅·이성민·김무열 연기 대결 눈길

권력이란 악(惡)을 향한 세 남자의 사투…영화 '대외비'
영화 ‘대외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총선을 앞둔 1992년 3월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은 한껏 들떠있다. '기호 1번'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해운대구에서 공천을 받아 여당의 지역구 후보로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 정치판의 숨겨진 실세 순태(이성민)는 공천 확정을 하루 앞두고 해웅이 아닌 다른 인물을 택한다. 순태에게 버림받은 해웅은 복수를 위해 악(惡)과 손을 잡는다.

영화 '대외비'는 20년 동안 국회의원 후보였던 해웅이 권력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정치·범죄 드라마다. 돈도 뒷배도 없이 정치판에서 분투하던 그는 거악(巨惡)인 순태에게 맞서기 위해 또 다른 악인 조폭 필도(김무열)를 끌어들인다.

영화는 정치 권력을 소재로 한 여느 영화처럼 권력을 향한 세 남자의 욕망과 암투를 그려냈다. 그 가운데에는 부산 해운대지구 개발에 관한 대외비 문서가 있다. 해웅은 이 문서를 무기 삼아 필도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순태에게 대항한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극 중 순태는 "정치는 악마하고 거래하는 것"이라며 "권력을 쥐려면 영혼을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권력은 순수함과 열정을 기꺼이 빼앗긴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악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의 영어 제목이 '데블스 딜'(악마의 거래·The Devil's Deal)인 이유이기도 하다.

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날까 두려워하는 주민을 직접 찾아가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던 해웅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진다. 공천 탈락 이후의 좌절감, 그 뒤를 잇는 순태를 향한 복수심 따위의 뜨거운 무언가도 조금씩 사그라든다.

극의 초반부 순태가 해웅을 향해 던졌던 "원래 세상은 더럽고 인생은 서럽다"는 대사가 해웅의 입을 통해 반복될 때 관객은 해웅에게 남은 건 권력을 향한 멈출 수 없는 욕망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악인전'(2019)에서 두 주인공이 더 큰 악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을 그렸던 이원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권력을 가지려는 해웅과 필도, 그리고 쥔 권력을 지키려는 순태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세 사람은 쫓고 쫓기고, 뺏고 빼앗기며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세 주인공을 연기한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연기는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조진웅은 평범한 한 40대 가장이 권력을 추구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공천 확정을 앞두고 희망으로 가득 찼던 해웅의 눈동자에는 믿었던 상대에 대한 배신감, 악의 축에 들어서며 느끼는 두려움, 힘을 얻게 된 뒤의 거만함, 더 큰 권력을 향한 야망 등 다양한 감정이 들어섰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성민은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속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에 이어 묵직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뽐낸다. 김무열은 네모로 각진 일명 '깍두기' 머리, 10㎏ 이상 체중을 늘려 만든 둔탁한 체형, 거친 부산 사투리를 소화해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특히 해웅과 순태가 마주하는 장면은 몰입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조진웅과 이성민은 몇 마디 대사와 표정, 눈빛만으로 흡사 호랑이와 사자의 싸움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만 작품의 제목이자 주요 소재인 대외비 문서는 지역 개발과 관련한 사회 권력층의 비리라는 익숙한 내용을 담는 데 그쳐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 감독은 "정치 소재를 다룬 영화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 작품은 정치인을 직접적인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며 "좀 더 직접적이고 원색적으로 권력의 속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내달 1일 개봉. 115분. 15세 관람가.

권력이란 악(惡)을 향한 세 남자의 사투…영화 '대외비'
영화 ‘대외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복숭아 대신 삶은 땅콩 복숭아는 비켜라. 피칸 파이도, 바비큐도 조지아의 상징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전국 음식 순위에서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조지아주 남성, DNA 검사로 무죄 입증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21년 가까이 억울한 옥살이를 해온 한 남성이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수감 기간 내내 자신의 결백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8월 미주한상대회, 9월 세계한상대회 준비바이어 유치 총력전, 베이스캠프 9월 개관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회장 겸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이 애틀랜타를 찾아 올해 8월에 열리는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관절염, 알츠하이머, 당뇨, 자폐증 치료 효과9월부터 화장품 사업 출범, 대규모 연구시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네이처셀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생의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한양증권 보유 CP 조기 상환 미이행JTBC는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 1차 부도 처리 공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가 발행한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19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수비 실수로 멕시코에 분패한인회 공동응원 일정 추후 발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뱔리그 2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게 0-1로 석패해 승점 추가에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시노버스∙피너클 합병 은행미드타운에 본사 임차계약   기존 시노버스 은행과  피너클 은행과의  86억달러에 달하는 합병으로 태어난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사(이하 피너클)가 애틀랜타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메인 1위…S.캐롤라이나 4위  최근 5년간 미 전역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조지아의 주택가격 상승폭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