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에스더 권 교감 ‘교육계 오스카상’ 권위…2만5천달러 상금 받아
한인 1.5세 교사가 '교육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2∼2023년 밀켄교육자상(Milken Educator Award)을 받았다.
이 상을 주는 미국 최대규모 장학재단인 밀켄패밀리재단(MFF) 홈페이지와 하와이 한국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하와이 다니엘K 이노우에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에스더 권(32) 교감이다.
그는 지난 1일 이노우에 초등학교에서 상금 2만5천 달러와 4월에 열리는 학회 참가 경비를 받았다.
시상식에는 한인 첫 부지사인 실비아 장 루크를 비롯해 키이스 하야시 하와이주 교육국장, 제인 폴리 밀켄교육자상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본부를 둔 밀켄패밀리재단은 1987년부터 미국 전역의 각급 학교와 교육구가 추천한 교사들에게 이 상을 분다.
2022∼2023년 수상자는 하와이주를 비롯해 미국내 최대 40개 학교에서 수상자를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학생과 교사들의 동기부여, 리더십 등을 심사해 평가한 뒤 수상자를 막판까지 비밀로 해 당사자를 놀라게 하는 전통이 있다. 까다로운 심사와 전통, 상금 규모 등 때문에 '교육계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폴리 수석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 펼쳐질 잠재력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권 교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심사 경위를 밝혔다.
권 교감은 방과 후 개인지도나 한국어 교육, 신입 교사 지원, 학생회 자문, 학교 지역사회 협의회 봉사, 파인애플 아카데미 원격 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혁신적인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교감은 시상식에서 "교육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직업일 뿐만 아니라 일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훌륭한 기회 그 자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권 교감은 버지니아대 정치학, 존스 홉킨스대에서 초등교육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와이로 이주해 할레쿨라 초등학교에서 10년 동안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음악을 활용한 영재 교육에 봉사하는 등 헌신적인 교육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