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애니 '엄마의 땅'…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아날로그의 진수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3-01-24 10:48:54

애니메이션,엄마의 땅,박재범 감독,영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45년 만의 첫 한국 장편 스톱모션 애니…툰드라 유목민 부족 소녀 이야기

박재범 감독 "개봉 자체가 기적 같아…당연한 것들의 소중함 느끼는 계기 되길"

애니 '엄마의 땅'…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아날로그의 진수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스톱모션 형식으로 장편이 만들어진 건 '콩쥐 팥쥐'(1977) 이후 45년 만이다.

손으로 하나하나 칠한 세트 위에 한 땀 한 땀 만든 인형을 움직여 촬영한 이 작품은 다른 3D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 매력'으로 69분의 러닝타임을 채운다.

최근 전화로 만난 박재범 감독은 "(스톱모션 애니를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바보같이 봤다"면서 "저는 이상하게 청개구리 같은 성향이 있는지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은 한국 영화시장의 1∼2%밖에 안 돼요. 그마저도 극장에 걸리는 작품은 유아용이 많고요. 스톱모션은 그 작다는 애니메이션 시장 안에서도 더 작죠. 스톱모션으로 장편을 만든다는 건 되게 무모한 일이다 보니 사람들을 설득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완성하고 싶었죠. 혹여 관객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작업이 되더라도 '이 가치를 알아봐 주고 공감해주실 분이 있을 거야'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엄마의 땅'을 완성하기까지는 총 2만8천440시간이 걸렸다. 1천185일, 약 3년 3개월을 투자한 셈이다.

박 감독은 "엄청나게 긴 작업시간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픽사나 디즈니에서 만드는 애니메이션은 거의 300∼400명의 제작 인원이 투입돼 최고 5년이 걸리는데, 우리 작품은 25∼30명의 제작진이 3년간 만든 작은 규모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 적은 예산 탓에 제작 기간을 줄이기 위해 상당히 애를 썼다고 회상했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캐릭터와 세트를 제작하고, 완성된 결과물을 가지고 바로바로 촬영에 들어갔죠. 개봉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져요."

반세기 만에 나온 한국 스톱모션 장편 애니메이션이지만 '엄마의 땅'에서는 '한국적'이라고 할만한 요소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애니 '엄마의 땅'…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아날로그의 진수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유목하며 살아가는 예이츠 부족 소녀 그리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엄마를 위해 전설 속의 붉은 곰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안에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들과 자연을 지배하려는 이들의 갈등이 담겨 있다.

박 감독은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거기서 느껴졌던 순수함과 따뜻함이 있었어요. 그게 스톱모션의 아날로그함과도 닮아있다고 생각했고요. 한국 사람이면 한국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애니메이션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국가 간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국적인 걸 해야 하나 고민도 있었지만 '최후의 툰드라' PD님께서 '결국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더라'고 하시는 걸 듣고 용기를 얻었죠."

박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자연이나 가족처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니 '엄마의 땅'…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아날로그의 진수
박재범 감독/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박 감독은 단편 '더미: 노 웨이 아웃'(2015), '빅 피쉬'(2017), '스네일 맨'(2019), '지혜로운 방구석 생활'(2021) 등 전작에서도 스톱모션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스톱모션만의 우연성이나 어떻게 보면 불완전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좋다"면서 "직접 손으로 만들고 채색하고 그걸 움직여서 이야기를 불어넣는 작업에서 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필름 카메라도 그것만의 감성이 있고, 원초적인 힘이 있듯이 저도 스톱모션이 가진 매력을 계속 확장해가고 싶어요. 해외에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다시 주목받는 추세예요. 웨스 앤더슨의 '개들의 섬'이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같은 작품도 나오고 있고요. 한국에서도 분명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재능있는 분들과 힘을 모을 수 있는 프로덕션을 만들어보면 너무 멋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제이로펌(J Law Firm) : "투명한 소통으로 한인 권리 지킨다"
[비즈니스 포커스] 제이로펌(J Law Firm) : "투명한 소통으로 한인 권리 지킨다"

복잡한 교통사고와 개인 상해, 언어 장벽으로 막막하신가요? 구글 평점 5점 만점을 자랑하는 스와니 제이로펌(정효선 변호사)이 100% 한국어 맞춤 대리로 해결해 드립니다. 한미 양국 정서를 완벽히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적당한 합의가 아닌 의뢰인을 위한 끝장 소송까지 불사하며 권리를 지켜드립니다. 조지아주 사고 발생 시 필수 초기 대응 지침과 현명한 대처법을 기사에서 바로 확인해 보세요.

여름철 주의산만 운전 집중 단속
여름철 주의산만 운전 집중 단속

여름철 죽음의 100일 맞아 단속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경찰이 연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죽음의 100일'을 맞아 산만한 운전(Distracted driv

H마트, KidZania와 스마트 파트너십 체결
H마트, KidZania와 스마트 파트너십 체결

스마트카드 회원 15% 입장권 할인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 마트가 텍사스 달라스에 위치한 글로벌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KidZania와 스마트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

차량 충돌사고 뒤 7세 아동 버젓이 걸어 나와
차량 충돌사고 뒤 7세 아동 버젓이 걸어 나와

귀넷 경찰 공개 동영상 화제경찰 “기적”…안전벨트 강조  귀넷 경찰이 공개한 차량 충돌사고 영상이 화제다. 영상에서는 사고차량에 타고 있던 아동이 스스로 걸어서 나오는 장면이 담겨

“한 달 내 비워라” 퇴거 통보에 업주들 ‘멘붕’
“한 달 내 비워라” 퇴거 통보에 업주들 ‘멘붕’

터커 지역 ‘노스레이크 몰’지난주 갑작스런 통보에상인들 “우리 어떡해” 당혹 터커 지역 대형 샤핑몰인 노스레이크 몰 입점 업체들에게 갑작스런 퇴거 통보가 이뤄져 해당 업주들이 당혹

조지아주 식료품비 전국 11위...소득 8.4%
조지아주 식료품비 전국 11위...소득 8.4%

가구 평균 8,960 달러 지출전국 평균보다 12.1% 높아 조지아주 가정이 미국 내 대부분의 주보다 훨씬 많은 식료품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딩트리(LendingT

스피릿  폐업 한 달…항공사들 ATL노선 대거 증편
스피릿 폐업 한 달…항공사들 ATL노선 대거 증편

델타 ∙프런티어 제일 적극적아직 감소분 전체는 못 채워 스피릿 항공의 갑작스런 폐업 결정과 운항 중단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다른 항공사들이 스피릿 항공사 애틀랜타 노선에 대거 증편

6일 스와니 아시안 페스티벌 열린다
6일 스와니 아시안 페스티벌 열린다

6일 12PM-8PM, 스와니 타운센터 파크 조지아 하원 99지역구 민주당 미쉘 강 후보가 2023년 설립한 “스와니 아시안 페스티벌(Suwanee Asian Festival, 이

새 연방학자금 대출 ‘RAP’ 플랜 7월 시행
새 연방학자금 대출 ‘RAP’ 플랜 7월 시행

‘완전면제’ 없애고 최저 월 10달러 상환, 30년 상환해야만 잔여 금액 탕감 가능 대학원생 PLUS론 전면 폐지, 부모 PLUS론도 연 2만달러로 한도 축소 내달부터 새로운 연방

관건은 암세포가 들어간 깊이…대장암 커도 수술 없이 치료된다
관건은 암세포가 들어간 깊이…대장암 커도 수술 없이 치료된다

김민준 중앙대 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경기 광명시 중앙대 광명병원에서 김민준 소화기내과 교수가 대장암 내시경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대 의료원 제공]  “대장암 종양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