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6 SUV 부문 수상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2023 북미 올해의 차’(NACTOY) 수상 카테고리 3개 부문 가운데 2개 부문이 전기차에 돌아갔다. AP통신은 12일 미시간주 폰티악의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클럽 ‘M1 콩코스’서 전날 열린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트럭 부문은 포드의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소형 세단 부문은 혼다 럭셔리 브랜드 어큐라의 ‘인테그라’가 차지했다. 수상 차량 3종 가운데 인테그라만 내연기관차다. AP통신은 ‘북미 최고의 승용차·트럭·SUV’를 선정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3개의 상 가운데 2개가 전기차에 돌아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 후보에 오른 9종의 차량 가운데 6종이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차였다며 “현재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는만큼 앞으로 더 많은 전기차가 수상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올해의 차는 베테랑 자동차 전문기자 크리스토퍼 젠슨 주도로 1994년 설립돼 매년 그해 출시된 차량 가운데 최고의 차를 ‘올해의 차’로 선정해왔다.
3개 부문 수상 차량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기자 5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매년 1월 북미국제오토쇼 개최 기간에 발표한다. 세단과 트럭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나 2017년부터 SUV 부문이 추가됐다. 해당 연도에 새로 출시된 차 또는 기존 모델에 큰 변화를 준 신형 차량이 후보로, 제조사에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된다.
심사위원단은 지난 여름부터 최종 후보에 오른 차량들의 혁신성·디자인·안전성·조작 시스템·운전자 만족도·사용자 경험·가치 등을 평가해 수상 차량을 선정했다.
EV6와 경쟁한 SUV 부문 최종 후보는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차 ‘리릭’(Lyriq)이었다. 픽업트럭 부문은 ‘F-150 라이트닝’ 외에 ‘쉐보레 실버라도 ZR2’와 로즈타운모터스의 첫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가 최종 후보였고, 세단 부문에서는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 ‘G80’와 스포츠카 ‘닛산 Z’가 인테그라와 경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