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XBB.1.5'가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 XBB.1.5 감염이 전체 신규 확진 사례의 27.6%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31일 기준 추정치 18.3%보다 9.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CDC는 일주일 전 41%로 추정했던 XBB.1.5 감염 사례 통계를 18.3%로 수정해 이날 다시 발표했다.
이 기관은 데이터를 변경한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CNBC 방송은 "CDC가 XBB.1.5 감염과 관련한 일주일 전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XBB.1.5 변이는 현재 미국에서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는 유일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라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XBB.1.5 변이는 현재 미국 북동부 지역 신규 확진 사례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다른 지역에선 새 확진자의 3분의 1이 XBB.1.5 감염자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한 주 동안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전주 대비 16% 증가한 47만699명이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일주일 새 16% 늘어 6천500명을 넘었고, 한 주간 사망자는 2천700여 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8% 증가했다.
앞서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지난 4일 성명에서 XBB.1.5 변이가 면역을 회피할 수 있으며 인체 세포에 더 단단히 결합하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작년 9월 이전에 백신을 맞았거나 7월 이전에 감염됐던 사람은 XBB.1.5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노약자 등의 최신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