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편입은 어떻게 할까
성적 관리는 철저하게, 학교별 지원 기간 잘 챙겨야
원하는 대학과 합격률 기준으로 칼리지 리스트 작성
치솟는 등록금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4년제 대학에 편입하거나 입학 한 대학이 자신과 맞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로 편입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CC)가 UC 계열대학 또는 칼스테이트(CSU) 시스템으로 편입학하는‘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CC 진학은 UC나 CSU에 편입할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에 대한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학 편입 합격률이 신입생으로 합격하는 비율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쟁률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진학과 마찬가지로 편입 또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저한 플랜을 세우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편입 준비과정과 편입 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모아봤다.
■편입을 선택하는 이유
편입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자신이 왜 편입을 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현재의 학교생활이 행복하지 않고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편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전공이나 관심분야에 대해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편입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원하던 1 지망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던 학생이라면 일단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편입할 수도 있다.
또한 경제 사정으로 인해 비싼 학비 절감을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편입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편입의 목적이 더 크고 이름 있는 대학의 ‘간판’을 따기 위한 것이라면 재고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칼리지 리스트를 작성하자
편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꿈에 그리던 조건의 학교 선택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명문 사립대의 편입 문호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입학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비리그와 비슷한 수준 대학들의 경우 합격 통보받기가 더 힘들다.
이러한 사정으로 편입을 희망한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칼리지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편입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많은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 대학들의 편입 허용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상위권 대학들이 비교적 높은 편입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와 편입과 관련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학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입 과정을 더 용이하게 하고 싶다면 현재 재학 중인 커뮤니티 칼리지와 제휴한 학교를 찾아보는 것이 권고된다.
커뮤니티 칼리지와 편입 관련 협약이 없는 대학이라면 더 꼼꼼한 플랜이 필요한데 우선 최대한 많은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과목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 편입할 대학의 커리큘럼과 편입 요건 등도 파악하고 가급적 양 학교의 카운슬러와 자주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편입하기 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아예 준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종종 편입 요건이 단축돼 과정이 한층 쉬워질 수도 있다.
■구체적인 편입 준비
편입을 결정했다면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 철저한 학점 관리를 비롯해 돋보이는 에세이 그리고 재학 중인 대학교수의 추천서는 필수다.
이는 고교의 추천서 보다 훨씬 편입 성공에 도움이 되는데 현재 자신의 학습과정을 지켜본 대학교수의 추천서가 더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한테 호감을 가진 교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특별히 전공이나 그 관련 분야 교수가 더 낫다. 편입 원서 마감일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말자.
▲ 우수한 학점
편입 시 가장 중요한 조건은 학점이다. 대학 편입은 처음 입학하는 것과는 달리 고등학교의 성적과 시험 점수보다 현재 재학 중인 대학의 성적이 더 중시된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학점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명문대에 편입학을 원하는 학생 중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이라면 모든 수업에서 ‘A 학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 명문 대학들이 편입 지원자들에게 올 A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최고의 학점이 최선이다.
또 대학마다 편입 관련 규정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이수 학점 규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입 전 수강과목을 잘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 대학에서 이수한 모든 과목과 학점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일부 대학은 C학점 이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전공(Major) 분야가 요구하는 것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동안 ‘전공준비 과목’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편입학 사정 때 ‘전공준비 과목’에서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받기 때문에 커뮤니티 칼리지 2년 동안 전공과목 수강을 위해 이수해야 할 전공준비 필수과목 학점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전공분야에서 수학이나 과학을 요구하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들 과목 수강을 위한 준비과목을 택하는 것이 필수다.
▲차별화된 에세이
에세이는 편입 전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잘 쓴 에세이는 지원서를 돋보이게 하며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다. 에세이에서는 편입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되 긍정성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재학하는 학교에 대한 불만보다 편입을 원하는 대학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에세이 작성 시 잘 쓴 샘플을 참고하는 것은 괜찮지만 자신의 대학 재학 경험을 녹아내야 한다. 왜 특별히 이 학교를 지원하게 됐는지, 대학에서 배운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더 배우고 싶은지 등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편입 시 주의 사항
편입에 있어서 주의할 사항도 많은데 특히 학교별 지원 기간과 마감일을 잘 챙겨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과 마찬가지로 편입 희망자들에 대해서도 평가서나 추천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코넬대 같은 몇몇 대학에 지원하면 고등학교의 공식 성적 증명서를 보내야 한다.
■새로운 환경 적응
편입은 모든 것이 새로워진 환경에서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실 친구나 커넥션이 없다는 것은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쉽지 않은 도전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편입생들을 위해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도 서치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편입생들을 주류로 편입시키기 위해 다른 편입생들과 연결시켜 주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소속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재정보조 확인
장학금이나 재정 보조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물론 편입생들에게는 일반 입학생 같은 1학년 장학금은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편입생들만을 위한 장학금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꼭 체크해 보아야 한다. 학교 웹사이트나 전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