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계 여성학자 클로딘 게이
미국의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학에서 최초로 흑인 총장이 탄생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하버드대가 클로딘 게이 예술과학 분야 학장을 내년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1636년 개교한 하버드대에서 흑인 학자가 총장으로 지명된 것은 386년만에 처음이다. 여성인 게이 학장은 하버드대 사상 두 번째 여성 총장으로도 기록될 예정이다. 1970년 미국 뉴욕의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게이 학장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모교인 스탠퍼드대 정치학과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2006년 하버드대로 자리를 옮겼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게이 학장은 흑인 등 소수인종의 선출직 진출이 정부에 대한 전체 국민 인식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에 천착했다. 또한 빈곤층에 대한 정부의 주택·거주지원 정책이 빈곤층의 정치 참여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했다.
하버드대 측은 게이 학장에 대해 “하버드대의 학문적 수월성을 유지하고, 증진하는데 전력을 다한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