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맞는 대학 전공 찾기
학업적 능력과 관심분야 및 고용 전망도 고려
적성과 흥미 파악이 급선무, 심리유형 테스트도 도움
대학에서의 전공 선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학 전공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자신의 이력이 되고 이는 어쩌면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을 만큼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선택이 여럿 있지만 자신이 평생 일하게 될 직업만큼 중요한 선택이 또 있을까. 그런 만큼 전공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각자 목표는 다르겠지만 전공 정하기와 자신에게 잘 맞는 대학이 어디인지 또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학교의 랭킹에 연연하기보다는 실속있는 대학을 추구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대학 및 전공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전공을 선택하는 데 있어 지침을 줄 수 있는 자료는 많지 않은 편이다. 전공 선택은 적성과 졸업 후 취업, 향후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을 따져보아야 한다. 자칫 충동적으로 결정하다가는 후회와 미련은 물론 자칫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살야가야 할수도 있다. 대학 전공 선택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적성을 고려하자
전공선택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미국에서 대학생이 평균 5번 이상 전공을 바꾼다는 통계가 있다. 이 얼마나 아까운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인가.
전공선택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부터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수강한 과목들과 각각의 성적을 비교해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잘 하는 과목이 일치한다면 선택은 더 쉬워질 수 있다.
또 과외활동이나 인턴십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느꼈던 경험, 좋은 점수를 받았던 활동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이런 활동들과 최대한 겹치는 전공 위주로 검색해보면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분야나 학문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는다면 심리유형 테스트도 고려할 만하다. 수 천 가지의 직업과 다양한 영역의 전공에서 어느 정도의 카테고리로 좁힐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변에 조언 구하기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 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조언은 자신을 알기위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이면 일단 고등학교 카운슬러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런 다음 가족이나 선배에게 학창시절 어떤 절차를 거쳐서 전공을 결정했는지 물어본다. 이외에도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이에 답변하는 것이다.
■졸업 후 취업전망 확인하기
대학 내 다양한 전공 중 좋지 않은 전공이란 없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필요한 공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공선택은 생계와 직결될 수 있는 현실이고 미래다. 이런 점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졸업 후 취업 전망이다. 학위 취득 후 전공 관련 취업이 쉽지 않거나 관련 고용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시장 전망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지만 현재 어느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많은 지도 참고로 할 만하다. 예를 들어 간호, 엔지니어링, 컴퓨터 공학, 금융 등은 현재 인력이 부족한 직종들이다.
업계의 성장세도 눈여겨봐야 한다. 성장 업종들의 경우 숙련된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고용 창출이 계속 늘어날 확률이 크다.
또 이들 직종에는 세부적으로 더 다양한 일자리들이 있으며 연관되는 분야도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용 전망이 밝은 업종과 함께 고용 시장이 좋지 않은 전공도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업계 내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최근 졸업생 진출이 어려운 분야나 특별한 전공으로 전문 인력 수요가 많지 않은 전공들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득 잠재력도 중요하다
고용 전망과 함께 고려할 것은 소득 잠재력이다. 아무리 일자리가 많아도 업계의 소득이 낮다면 전공으로 선택하기에 주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용 전망과 연봉 수준은 정비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공 선택에 있어 높은 연봉이 중요한 기준인 사람이라면 관심 분야에 대해 보다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소득 잠재력에 대해 고려할 때 전공별 졸업생들의 중간 연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봉 조사 업체 페이스케일(PayScale)의 데이터를 참고로 할 만한데 이에 따르면 공학, 컴퓨터 공학, 금융 관련 직종의 연봉이 높은 편이며 교육, 서비스업, 목회 및 종교학, 사회학. 상담학 등은 졸업후 연봉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데이터 상의 중간급여나 중간 경력직 연봉이 그 직종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못한다. 예를들어 심리학 전공자들은 일반적으로 연봉이 높지 않은데 높은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 연봉이 엄청나게 뛰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에 준해 전공을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부전공과 복수전공도 하나의 방법
전공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 하나의 전공만으로는 부족하고 충분한 능력이 된다고 판단되면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을 고려할 수 있다. 부전공의 경우 취업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부전공보다 더 나아간 복수전공은 누구보다 알차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취업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 등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복수 전공자가 갖은 취업 경쟁력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복수 전공자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직업 선택의 폭도 넓다.
하나의 분야만 공부한 학생은 그 관련 분야로만 진로가 제한되지만 복수전공자의 경우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복수 전공을 하게 되면 예상보다 졸업이 늦어질 수 있다. 한 분야의 전공이라면 대개 4년 안에 대학과정을 마칠 수 있지만 복수 전공자는 한 학기 혹은 일 년을 더 보내는 게 흔한 일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알아두기
대학 졸업 후 궁극적으로 자신이 일하고 싶은 일에 대한 예측이야말로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의 기업들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그 직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전공, 부전공, 스킬은 물론이고 어떤 특징과 성격 등을 가진 사람이 그 직업에서 선호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내가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대학 졸업 후 이 직업을 실현하는데 유리할지 판단하기 쉽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