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설문에 56% 응답… 22% “100만달러 이상”
◆부자라고 생각되는 연소득
화려하게 차려입고 고급 차를 타고 미슐랭 맛집을 찾아가 식사를 한다. 과연 얼마를 벌어야 이러한 부자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러나 부자의 기준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CNBC는 12일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얼마를 벌어야 부자라고 느끼는가?’, ‘경제적 안정감을 주는 소득은?’, ‘가장 걱정되는 경제문제는?’, ‘은퇴 시기와 자금은?’ 등 미 성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다.
부자라고 생각되는 연소득은 절반 이상(56%)이 최소 20만 달러 이상이라고 답했다. 100만 달러 이상은 22%, 20만~49만 18%, 50만~99만 16%, 10만~14만 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명 가운데 1명이 100만 달러 이상은 벌어야 부자라고 답했으나 현실적으로 5만~19만 달러 정도면 대부분 경제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안정감을 주는 연소득은 7만5천~9만9천, 10만~14만 달러가 각 19%로 가장 많았다. 17%는 5만 달러만 넘어도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득뿐만 아니라 소비습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부자의 기준은 크게 달라졌다. 연소득이 20만 달러가 넘어도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부자라고 느끼지 못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자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지만 보통 소득수준 상위 1%에 속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20년 경제정책연구소(EPI) 자료에 따르면 상위 1%의 중간소득은 82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도 생활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도시에 사는 경우에는 부자라고 생각하기가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으로 가장 걱정되는 경제문제는 40%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소득감소(13%), 정부지출(10%), 저성장(7%), 세금(7%), 고금리(7%), 코로나1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실시된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23%를 차지했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16개월만에 최하위로 떨어져 여론은 이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퇴 시기는 61~70세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51~60세 26%, 50세 이전 11%, 71세 이후 10% 등으로 나타났으며 은퇴 자금은 28%가 100만 달러 이상, 22%는 10만~49만, 19%는 50만~99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은퇴자금을 준비한 경우는 드물었다.
24%는 한 푼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16%는 1만~9만9천, 13%는 10만~49만 달러를 준비했다고 답해 현실적으로 은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시안의 경우 15%가 100만 달러 이상의 은퇴자금을 준비했다고 답해 타인종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