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일궈낸 축구 국가대표팀이 하루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른다.
대표팀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마치고 "내일(3일)은 대표팀 전체 휴식일로, 훈련과 미디어 활동이 없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시작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이 터져 2-1로 역전승했다.
1차전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와의 2차전에선 2-3으로 진 한국은 1승 1무 1패, 골 득실 0으로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에서 우루과이보다 많은 4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2002 한일 월드컵(4강)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H조 3위에 머물러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날 최종전 후반 막바지까지도 승리를 예상하기 어려웠으나 후반 추가 시간 뒤집기로 극적인 16강 진출을 일궜다.
대표팀이 카타르 입성 이후 훈련 없는 날을 보내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14일 카타르에 입성한 뒤 이번 월드컵이 막을 올린 20일에 하루 휴식을 취한 것 외엔 줄곧 담금질을 이어왔는데, 16강전을 앞두고 모처럼 하루 쉬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G조 1위와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