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과잉 긴축도, 조기 인하도 없다”… 연착륙 의지 드러낸 파월

미국뉴스 | 경제 | 2022-12-02 09:19:36

과잉 긴축도, 조기 인하도 없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특파원 리포트/파월 브루킹스 연설 분석과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나는 여전히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그렇게 믿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의 결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근 들어 근원(core) 상품 물가와 집값 하락이 가시화하자 실업률을 크게 악화시키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주 타당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를 달성하는 것이고 여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에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고했던 과거 발언과 비교해 낙관적인 시각이 묻어난다. 앞서 파월 의장은 8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당시 “가계와 기업에 어느 정도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감스러운 비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학계와 시장 등에서는 연준이 사실상 경기 침체를 용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몇 개월 내 또는 내년 후반에 이르러 주요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근원 상품 물가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종식됐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상품 물가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전체 인플레이션에 하향 압력을 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신규 임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한 내년 후반에는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근원 서비스 물가의 경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파월 의장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특히 중요한 노동시장은 잠정적인 개선 징후만을 보이고 있고 임금 상승도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실업률이 연준이 원하는 만큼 오르고 있지 않다는 뜻이지만 이는 돌려 말하면 실업률이 치솟지 않더라도 상품과 주택 서비스 가격 하락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해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꽤 명확하다”면서 “상품과 주택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노동시장은 개선되지만 (실업률이 치솟는 등) 침체로 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를 더 높이 올리고 더 오래 유지하면서 연착륙의 길이 좁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결과일 수 있지만 지금의 여건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소프트랜딩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드러냈다.

 

거시지표에서도 침체 신호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날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2.9%로 앞서 발표한 속보치 2.6%에서 상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향된 1.7%로 집계됐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전망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4분기 미국 GDP 전망치는 4.3%에 이른다.

 

다만 이날 연준이 발간한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는 현 시점 미국 경제에 대해 급격한 하락세는 드러나지 않는 반면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12개 각 지역 연은의 관할 구역 내 경기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5개 관할 구역에서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한 반면 나머지 7개 구역에서는 경제활동이 직전과 같은 수준 또는 소폭 감소했으며 다수 기업은 연말 경제 전망에 관해 “불확실성이 증대했다” “비관론이 커졌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연방 의회예산국(CBO)이 발표한 내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불확실성은 여실히 드러난다. CBO는 이날 내년 GDP 범위로 -2.0~1.8%를 제시했다. 경기 침체부터 연착륙 시나리오까지 모두 가능한 셈이다. 실업률 전망치도 3.8~6.4%로 편차가 크다.

 

파월 의장은 “나와 내 동료들은 몇 주라도 과잉 긴축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너무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경제 상황에) 정확히 걸맞은 금리 수준을 찾아내려 하고 있고 우리가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만5천달러’ 비자보증금 적용국 확대

연방국무부, 50개국으로 연방 국무부는 18일 미국 입국을 위한 비즈니스·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1만5,000달러의 보증금을 내야 하는 국가가 50개국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내달

풀턴 구치소 금지 품목 75% '드론' 통해 반입
풀턴 구치소 금지 품목 75% '드론' 통해 반입

풀턴 구치소, '드론 잡는 드론' 전격 도입 풀턴 카운티 셰리프 국장 패트릭 라밧은 라이스 스트리트 구치소로 유입되는 금지 품목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첨단 도구를 도입했다고 발표

우버, 리비안에 12억 5천만 달러 투자
우버, 리비안에 12억 5천만 달러 투자

조지아산 5만대 로보택시 도입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최대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를 투자해

신앙상담도 이젠 인공지능 시대
신앙상담도 이젠 인공지능 시대

애틀랜타 기독교 단체 출시플랫폼 화제… 이용자 급증 애틀랜타의 한 기독교 단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앙상담과 설교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여 화제다.최근 애틀

“어! 검문이네” 출구로 빠지다 매복 경찰에 덜미
“어! 검문이네” 출구로 빠지다 매복 경찰에 덜미

성 패트릭스 데이 주말 I-16서 연례’함정단속작전’…38명 체포 지난 주말 성 패트릭스 데이 행사가 열렸던 서배나로 향하는 16번 주간고속도로에서는 경찰의 연례 함정단속작전으로

장애인과 함께 달리며 나눔 실천한다
장애인과 함께 달리며 나눔 실천한다

2026 5K 거북이 마라톤 대회내달 11일 조지 피어스 파크서  오는 4월 1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조지 피어스 파크 파빌리온 3에서 ‘2026 5K 거북이

재미과기협 2026년 장학생▪펠로우쉽 모집
재미과기협 2026년 장학생▪펠로우쉽 모집

과학 및 공학 전공 학부·대학원·포스트닥 대상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미국에 거주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 전공생들을 대상으

아씨마켓, 개점 21주년 ‘고객 감사 쿠폰 위크’
아씨마켓, 개점 21주년 ‘고객 감사 쿠폰 위크’

3월 20일-4월 2일 2주 동안 구매 금액의 10% 쿠폰으로  아씨마켓이 개점 21주년을 맞아 상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매금액 쿠폰을 증정한다.아씨마켓은 3월 2

주의회, 개스세 한시적 면제 추진
주의회, 개스세 한시적 면제 추진

60일간 면제안 하원 통과갤런당 33센트 인하 효과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개스가격 안정을 위해 주의회가 개스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활기찬 한인 사회 자랑스러워…한인 권익 위해 노력”
“활기찬 한인 사회 자랑스러워…한인 권익 위해 노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공화당 주지사 경선 후보 크리스 카 주 검찰총장 “일자리 창출∙주민안전에 최선”“본선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주경제개발부 장관 ∙ 주검찰총장 내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