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게임·패션에 제조업까지… 5년 내 메타버스 일상화”

미국뉴스 | 경제 | 2022-11-08 09:28:31

게임·패션에 제조업까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존 리키텔로 유니티 CEO

 

“메타버스는 단순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영역에 그치지 않습니다. 게임을 비롯해 패션, 제조 분야 등 모든 것이 메타버스 환경으로 옮겨갈 겁니다.”

 

지구촌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한 인터넷 시대가 곧 저물고, 그다음으로는 메타버스의 세상이 올 거라고 흔히들 말한다. 정말 가상의 자아로 현실처럼 활동할 수 있는 가상 시공간의 세계(메타버스)가 오기는 하는 걸까, 가능하다면 언제쯤 올 수 있는 걸까?

 

콘텐츠 생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세계적 기업 유니티(Unity)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만난 존 리키텔로 최고경영자(CEO)는 이 질문에 “메타버스 시대는 어쩌면 이미 눈앞에 와 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는 “내가 (그 증거를) 보여줄 수 있다”면서 자신의 태블릿PC를 들이밀었다.

 

그의 태블릿PC에서는 3차원(3D)으로 구현된 격투기 영상이 보였다. 이용자가 손가락으로 직접 태블릿PC 화면 각도를 조정하면, 경기 중인 두 선수의 모습을 앞과 옆, 뒤에서 모두 볼 수 있고, 가까이에서나 멀리서 보는 이미지도 구현할 수 있다. 관중 시점이 아니라 선수의 시선으로 보면서 격투에 임하는 간접 체험도 가능하다.

 

리키텔로 CEO는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를 가상현실(VR)과 혼동하지만, VR만이 메타버스의 형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꼭 VR헤드셋을 쓰고, 직접 아바타가 돼 가상 세계로 뛰어들어 가야만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였다.

 

그가 이끄는 유니티는 게임 엔진을 만드는 업체다. 게임 엔진이란 윈도의 ‘그림판’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처럼, 게임 제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유니티에 따르면, 전 세계 매출 상위 모바일 게임 1,000개 중 70% 이상이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최근 유니티의 엔진은 게임뿐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에도 쓰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게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메타가 만든 가상세계인 ‘호라이즌 월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도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리키텔로 CEO는 메타버스의 개념을 너무 좁게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감나는 3D이고 ▲실시간이며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면 그게 바로 메타버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부엌을 리모델링하는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컴퓨터가 알아서 공간 사이즈를 측정해 3D 도면을 만들고, ‘여기엔 냉장고, 바닥엔 시멘트’라는 식으로 말로 주문하면 즉각 디자인해서 보여줄 것”이라며 “이렇게 만들어낸 이미지는 실제 리모델링 후에 볼 수 있는 부엌과 완전히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메타버스는 그보다 더 진화한 단계다. 이 가상의 부엌에 소비자가 아바타로 들어가, 냉장고 손잡이 위치가 내 키에 적당한지, 싱크대와 아일랜드 사이 공간이 충분히 넓은지를 직접 재는 것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리키텔로 CEO는 “우리 상상보다도 훨씬 빨리 올 것”이라며 “2030년이면 거의 모든 게 인터넷 대신 메타버스로 구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니티는 메타버스 선도 기업을 목표로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한국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리키텔로 CEO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관련 기술이 2, 3년은 앞서 있는 곳”이라며 “한국을 더 자주 찾아 많이 학습하려 한다”고 말했다.

 

< 샌프란시스코=이서희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 ‘관세·이란 전쟁’ 불확실성‘의료·운송·물류’만 채용 고용 정체 → 체감 경기 악화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속으로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갤런당 18~24센트의회 승인 반드시 필요‘실현 가능성·효과’ 논란 공화·민주 대체로 찬성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을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65세 이상 룸메이트 급증‘재정·정서’적 만족도 높아유주택 고령층은 빈방 임대 최근 고령층 사이에서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룸메이트’를 구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보장 범위 재검토해야부족해도 가입해야 안전리모델링, 보험사에 통보 자연재해 빈발로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솟은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미 연구팀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 입원 위험도 69% 감소" 임신부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하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가 RSV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2003년 홍명보가 최초…7월 29일 멕시코 올스타와 대결2026 MLS 올스타 '퍼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손흥민[ML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 북중미 월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세계체육기자연맹, FIFA에 항의 서한…"용납할 수 없는 구태 반복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와 발급 제한으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지난 10년 의심 교인 증가세‘삶에 개입하시나?’회의감도의심, 영적 성장 출발점 돼야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대부분 기독교인이 삶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믿고 있지만, 4명 중 1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낙태·동성애’ 등 단골 주제가톨릭은 이민 문제 집중  상당수 기독교인이 목회자의 설교 등을 통해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언급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대통령 선거가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행복·자아 찾기’ 개인 영역까지‘영적 목소리’대체 경계심 공존젊은 층, AI 영적 조언에 개방적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AI를 영적 성장에 활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