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이달부터 감산 나서
원유가가 31일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했지만 10월 한 달 동안 배럴당 7달러 이상이 오르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달러(1.56%) 하락한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의 지표 부진에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중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이 모두 위축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중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돼 9월의 50.1에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가 50을 밑돌았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스톤엑스 그룹의 해리 알탐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올해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초 유가가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저우시에서와 같은 새로운 이동 제한과 공산당 회의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수치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유가는 10월에만 7.04달러(8.86%)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모인 OPEC 플러스(+) 협의체는 다음날인 오는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가량 축소할 예정이다. 공급 우려 속에서도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산유국들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