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중파 데뷔 앞두고 비보
“다음날 일이 있어서 너무 늦지 않겠다고 했어요. 평소에도 많이 늦지는 않아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밤 11시 30분쯤 전화가….”
31일 오전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배우 故 이지한(24)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취재진과 대화하던 이씨의 아버지는 어지러운 듯 비틀거리더니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의 사진을 쓰다듬던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절규했다.
빈소가 차려진 직후부터 고인의 동국대 연극학부 동문과 친구, 지인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문객이 올 때마다 유가족들은 “우리 지한이가 좋아했던 친구 아니냐. 우리 지한이 불쌍해서 어떡하냐”며 함께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유가족들은 빈소를 찾은 서울시와 정부 관계자 등에게도 “조금 더 안전하게 해줄 수 있지 않았냐”며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지한 배우는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2023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하며 공중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